윤석열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 '낙하산', 또 반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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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와 손자회사인 HCN 구성원들이 KT 중심의 경영과 낙하산 인사 인선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스카이라이프, HCN 지부 등과 함께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KT의 낙하산 인사 중단과 공정하고 투명한 사장 공모, 인사개입 중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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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에 깜깜이 선임… 경쟁사인데 KT 위한 경영?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KT의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와 손자회사인 HCN 구성원들이 KT 중심의 경영과 낙하산 인사 인선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스카이라이프, HCN 지부 등과 함께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KT의 낙하산 인사 중단과 공정하고 투명한 사장 공모, 인사개입 중단 등을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 최영범 스카이라이프 대표의 임기는 지난 2월 끝났고, KT 출신인 원흥재 KT HCN 대표의 임기는 지난해 끝났다. 그러나 차기 대표이사 공모는 감감무소식이다. 현재 KT에선 박윤영 대표 내정자와 김영섭 대표 간 갈등으로 그룹의 전반적인 인사가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리 언론노조 스카이라이프지부장은 “비공식적인 사장 내정 관행을 즉각 철폐하고, 투명한 사장 공모제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김소리 지부장은 “KT는 차기 사장 선임의 공정성과 투명성, 독립성을 의심받으며 사실상 경영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며 “KT 내부의 권력 다툼과 혼란은 고스란히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와 HCN, 그리고 우리 구성원과 주주에게까지 전가되고 있다”고 했다.
김소리 지부장은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차기 사장 선임은 깜깜이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준도, 후보도, 절차도 공개되지 않았다”며 “이는 결국 대주주인 KT가 낙점한 내정자를 거수기 이사회가 선임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는 “2011년 스카이라이프가 KT 자회사로 편입된 이래로 사장추천위원회가 폐지되고 대주주의 입맛에 맞는 사장과 임원을 내려보내는 수직적이고 불공정한 지배구조가 고착화 됐다”고 지적했다.

안성제 언론노조 스카이HCN지부장은 “KT가 내려 보낸 낙하산 인사 체제의 HCN은 지난 2년 동안 단 한 번도 정상적인 경영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AI 스포츠 사업에 대한 30억 원 투자 실패”라고 했다. 그는 “수익성 검증과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거액을 투자했다. 1년 6개월 동안의 성과는 전무하며, 남은 것은 투자금 30억 원 회수 불가 판단 뿐”이라고 했다. 그는 “KT는 실패가 명백한 낙하산 인사를 방치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성 언론노조 KT ENA지부장은 “KT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혹은 권력의 흐름이 달라질 때마다 CEO와 고위 임원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어 왔다. 전문성과 산업에 대한 이해보다 정치적 배경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오늘 외치는 '사장 선임의 투명성', '공정성', '지배구조 정상화'는 특정 인물을 반대하기 위한 구호가 아니다. 기업의 기본을 바로 세우자는 요구”라고 했다.
이호찬 언론노조위원장은 “대주주 KT의 낙하산으로 내려온 사장들이 책임 경영을 할 리가 없다. 할 수가 없다”며 “KT가 스카이라이프를 인수한 이후, 스카이라이프의 경쟁력은 끊임없이 약화되고 있다. HCN 역시 마찬가지다. KT의 이익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도구로 전락해가고 있다”고 했다.
과거 KT의 경쟁 업체였다가 KT 계열 기업이 된 스카이라이프와 HCN은 독자적인 경영을 하기 어렵고 KT 중심의 인사와 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KT는 과거 스카이라이프와 KT의 IPTV를 통합한 결합상품 이용자에게 KT IPTV로 전환을 유도해 논란이 됐다. HCN의 경우 대표이사와 이사회 구성이 100% KT 출신으로 구성됐다. KT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이들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는커녕 알짜 사업을 중단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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