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플러스' 보고 팔았는데 계좌엔 '마이너스'…증권사 앱 오류 날벼락
한국투자증권, 뒤늦게 "피해 규모 집계 중"
[앵커]
안 그래도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데 어제 한 증권사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잔고와 수익 등 숫자가 잘못 표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수익이 난 줄 알고 매도를 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를 저희 취재진이 접촉했습니다. 해당 증권사는 뒤늦게 피해 규모를 집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다 급반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던 어제 오전.
출근길에 한국투자증권 앱을 켠 김모씨는 퇴직연금 ETF 계좌에 1800만원의 평가익이 난 걸 확인했습니다.
[김모 씨/한국투자증권 앱 사용자 : 주식시장이 너무 안 좋았으니까요. 플러스가 됐으니까 그냥 정리하고 나가야겠다. 바로 판매를 한 거거든요, 보자마자.]
김씨는 일단 주식을 팔아 수익 1000만원 정도를 챙기고 실현손익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실현손익엔 플러스 천만원이 아닌 마이너스 168만원이 찍혀 있었습니다.
[김모 씨/한국투자증권 앱 사용자 : 당연히 1천만원이 남아야 하는 거잖아요. 이게 이상하다, 그래서 왜 이렇게 됐지. 확인해 보니까 전산 오류가 발생해서 지금 난리가 났다고 그러더라고요.]
알고 보니 원래 김씨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9%였습니다.
그런데 전산 오류로 플러스 87%로 표시되는 바람에 김씨가 수익이 난 줄 알고 매도를 했던 겁니다.
또 다른 투자자는 거꾸로 퇴직연금 ETF 계좌 수익률이 폭락한 것처럼 숫자가 잘못 떠서 속을 태웠습니다.
[이모 씨/한국투자증권 앱 사용자 : 종목 두 개를 구매했는데 수익률이 마이너스 90%, 마이너스 70% 그렇게 되니까 머리카락이 다 서는 거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한국투자증권사의 퇴직연금 계좌 전산 오류로 혼란을 겪은 투자자들 글이 쇄도했습니다.
이러자 한국투자증권은 어제 "일부 퇴직연금 계좌의 잔고 조회에 오류가 생겼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명과는 달리 실제 거래가 이뤄져 피해를 본 투자자가 나오자 오늘은 "현재 피해 규모를 집계 중이며, 피해가 접수되면 상황을 파악해 손해액을 산출해 보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남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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