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머문 단종의 마지막,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천만 관객 돌파

이태영 2026. 3. 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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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 유배지에서 살아낸 단종의 마지막 시간을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6일 오후 6시30분 기준 이 작품의 누적 관객 수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극 장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모은 것은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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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원 영월 유배지에서 살아낸 단종의 마지막 시간을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6일 오후 6시30분 기준 이 작품의 누적 관객 수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34번째 천만 영화에 해당한다.

최근 극장가 전반의 관객 수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개봉작이 1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2년 만이다.

2025년에는 천만 영화가 없었고, 2024년에는 ‘파묘’가 1천191만명, ‘범죄도시 4’가 1천150만명을 모으며 각각 천만 고지를 밟았다.

2025년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770만 관객을 기록하며 연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가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광천골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유배자를 보호하고 감시해야 하는 촌장 엄흥도(유해진)는 이홍위와 신분과 나이의 경계를 넘어 깊은 교감을 나누고, 이 관계는 세대를 아우르는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이끌어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호평을 받았다.

유해진과 박지훈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한명회 역의 유지태와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도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흥행은 제작진과 배우들에게도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장항준 감독은 2002년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한 뒤 24년 만에 처음으로 천만 감독 반열에 올랐다.

유해진은 ‘왕의 남자’(2005), ‘베테랑’(2015), ‘택시운전사’(2017), ‘파묘’(2024)에 이어 다섯 번째 천만 영화 출연작을 추가했다. 박지훈은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천만 영화를 기록했고, 유지태도 배우 인생 첫 천만 영화를 갖게 됐다.

12세 이상 관람가인 이 작품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서사를 앞세워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 동안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개봉 5일 차에 100만명, 12일 차에 2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설 당일인 2월 17일에는 300만명, 이튿날에는 40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흥행세를 이어갔다.

삼일절에는 하루 동안 81만7천여 명이 관람해 개봉 이후 가장 많은 일일 관객 수를 기록했고, 결국 개봉 31일 만에 1천만명을 넘어섰다.

사극 장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모은 것은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다.

천만 돌파 속도는 ‘명량’이 개봉 12일 만으로 가장 빨랐고,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왕의 남자’는 각각 38일, 50일이 걸려 ‘왕과 사는 남자’보다 느렸다.

장항준 감독은 천만 돌파를 앞두고 쇼박스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상황에 저와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며 “많은 분께 축하 연락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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