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패가망신 1호 사건’ 마무리…내부자 결탁에 자사주 동원 확인

송수진 2026. 3. 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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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가조작 패가망신'을 내걸고 출범한 합동 대응단의 1호 사건 조사가 마무리 수순입니다.

KBS 취재결과 단순한 외부 세력의 시세 조종이 아니라 회사 내부자인 임원이 결탁한 사건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응단은 이 임원이 자사주 매입 정보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가조작 근절 합동 대응단의 1호 사건은 'DI동일' 주가 조작입니다.

[권대영/금융위원회 부위원장/지난해 7월 : "주가 조작범은 반드시 패가망신한다는 점을 보여 올해를 주가조작 근절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병원장 등의 재력가, 금융 전문가 등이 짜고 치는 거래로 주가를 올린 뒤 팔아 부당 이득을 챙긴 사건으로 알려졌습니다.

주가조작의 대상이 된 DI동일은 피해자란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사 착수 5개월여 만에 사건의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DI동일의 임원이 작전세력과 손을 잡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작전세력이 DI동일 주식을 비싸게 사고팔면서 주가를 띄우고 있던 2024년, DI동일은 회계 부정이 적발돼 20일간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거래 재개 후 주가 하락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급등합니다.

회사가 1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덕분인데, 대응단은 이 내부 정보가 임원 A씨를 통해 작전세력에 흘러 들어갔다고 보고 있는 거로 파악됐습니다.

자사주 매입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작전세력은 거래정지란 악재에도 주식을 팔지 않고 버텼고, 주가가 최고점을 찍을 때 팔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단 겁니다.

이들이 얻은 부당 이익은 모두 40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11일, '1호 사건'에 대한 최종 처분을 의결하고 이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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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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