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천NCC, 호르무즈 봉쇄 여파에 첫 '불가항력' 선언…셧다운 공포 엄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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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가 이란 전쟁 여파로 처음으로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발 나프타 원료 수입이 전면 중단되자 제품 계야글 정상적으로 이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석유화학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여천NCC는 지난 4일 주요 고객사에 제품 공급 이행 지연 및 조정을 통보하고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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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가격 20% 이상 급등…4월부터 생산 차질 불가피
![여천NCC [출처=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552778-MxRVZOo/20260306193501143vlug.jpg)
여천NCC가 이란 전쟁 여파로 처음으로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발 나프타 원료 수입이 전면 중단되자 제품 계야글 정상적으로 이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석유화학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여천NCC는 지난 4일 주요 고객사에 제품 공급 이행 지연 및 조정을 통보하고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여천NCC는 고객사 서한에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고조돼 원자재 조달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3월 인도 예정이던 원료 나프타 도착이 크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여천NCC는 연간 229만t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나프타분해시설(NCC)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공동 투자해 합작사를 세웠다.
현재 석유화학 업계 구조 개편이 진행되며 작년 말부터 3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현재 1·2공장만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 수급 차질이 이어지면 1·2공장 가동률을 최소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가항력은 전쟁, 봉쇄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기업의 책임을 면제받기 위한 절차다. 석유화학업체는 고객사에 필요한 물량을 제때 공급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즉시 이를 통보해야 한다.
시장 불안도 원료 가격으로 즉각 반영됐다. 이번 중동 사태 이후 나프타 가격은 2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 급등과 물류 차질이 겹치면 제품 수급 불안이 커지고, downstream 업체들의 생산 계획도 흔들릴 수 있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여천NCC에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경계한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약 70%로, 이 가운데 상당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친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중동 원유가 국내로 들어오는 데 한 달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부터 국내 석화업계 전반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기업별 재고에 따라 시점은 다르겠지만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 NCC의 불가항력 선언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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