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여성의날’ 파업한 여성노동자들 “일터 성차별 멈춰야”

이수연 기자 2026. 3. 6. 18: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노동자들이 실질적 성평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여성·노동단체로 이뤄진 '2026년 3·8 여성파업조직위원회'는 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여성파업대회를 열고 "여성과 성소수자가 앞장선 광장의 힘으로 집권한 이재명 정권은 전쟁산업을 부추기고 노동자의 생명이나 기후정의는 외면한 채 자본의 이윤 축적만을 꾀한다"며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성별 이분법에 고통당하는 여성과 성소수자를 비롯한 모든 성별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대 요구안 발표 ... 휴가 내고 각지에서 여성파업대회 참여
▲ 정기훈 기자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노동자들이 실질적 성평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여성·노동단체로 이뤄진 '2026년 3·8 여성파업조직위원회'는 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여성파업대회를 열고 "여성과 성소수자가 앞장선 광장의 힘으로 집권한 이재명 정권은 전쟁산업을 부추기고 노동자의 생명이나 기후정의는 외면한 채 자본의 이윤 축적만을 꾀한다"며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성별 이분법에 고통당하는 여성과 성소수자를 비롯한 모든 성별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여성파업은 여성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에 저항하는 행동이다. 성별 임금격차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여성노동에 대한 차별 해소 등을 구호로 삼아왔다.

조직위는 "우리에겐 싸워서 승리해 온 여성노동자의 역사가 있다"며 "3·8 여성파업은 가부장적 자본주의 체제가 강요하는 구조적 성차별에 빼앗긴 여성노동자의 존엄과 생존권, 즉 빵과 장미를 위한 파업"이라고 강조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일터의 성차별 금지 및 진짜 사장 책임 강화 △가사사용인·특수고용·프리랜서·플랫폼·장애인·이주노동자 노동 기본권 전면 쟁취 △돌봄 일자리 확대 △이주노동자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비동의강간죄 도입 △팔레스타인 학살 지원 중단 등 7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날 각지에서 파업에 참여한 여성노동자들도 발언했다. 박은영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1366서울센터분회장은 "여성의 몸과 시간이 서비스 정신이라는 이름 아래 값싸게 사용돼 온 현실을 멈추자는 자리"라며 "1366서울센터는 노조를 인정하고 야간교대제 위험을 줄이며 민간 위탁기관과 동일한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순형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장은 "좁은 공간에서 감정노동을 하며 살아왔다"며 "여성에게 저임금이 당연시되는 구조에서 부당함을 견디며 일하고 있지만 함께 연대할 때 비로소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과거 투쟁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지 다짐하는 날"이라며 "모든 노동자가 차별 없이 존중받는 노동과 안정된 일자리를 위해 싸움을 이어 가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톨게이트 직원과 학습지 교사들은 휴가를 내고 대회에 참석했다. 금속노조 KEC지회는 간부파업을, 여성긴급전화 1366 콜센터 노동자로 이뤄진 공공운수노조 1366서울센터분회는 부분파업을 벌이며 함께했다.

대학생들도 동참했다. 서울예술대에 다니는 김지현씨(22)는 "대학도 젠더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노동자와 연대해 자본주의 체제에 맞서는 여성파업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동아리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고 전했다.

인천대학교에 재학 중인 강수민씨(20)는 학내 성폭력 문제를 알리려다 난관에 부딪친 경험이 있어 지혜복 교사 사건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이 겪는 성폭력이나 차별이 혼자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함께 싸울 수 있다는 걸 확인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118회를 맞은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여성노동자 1만5천여명이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는 구호를 외치며 노동권과 참정권 보장을 요구한 데서 출발했다.

Copyright © Copyright © 2026 매일노동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