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지> 블랙핑크 컴백 신기록 행진…한국 색채 전면에 내세운 K-POP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최근 완전체로 복귀한 블랙핑크가 새 앨범 데드라인과 함께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한국의 전통문화와 결합해 독보적인 아우라를 뽐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K-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진화하는 K팝에 대해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블랙핑크가 3년 5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복귀 소식을 알렸습니다.
앨범 발표 하루만에 새로운 기록들이 세워졌다고 하는데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지난 27일 블랙핑크의 새로운 미니 앨범 데드라인이 발표되면서 여러 기록들이 세워졌는데요.
우선 발매 하루 만에 146만 장이 판매되었는데요.
이것은 자체 기록 경신뿐만 아니라, K-POP 걸그룹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그 밖에도 전 세계 음원차트라든지, 또 유튜브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1위 기록들을 쏟아 내고 있는데요.
블랙핑크에게 또 한 번의 전성기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번에도 기대가 큰데요, 그 전의 기록들을 넘어설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죠 2022년 발매된 본 핑크의 경우 미 빌보드 앨범차트와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양대 차트 동시 석권이라는 대기록이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초동 판매량은 그 때보다 더 빨라요.
그래서 이번에 기대가 더 큰 상황이구요.
사실 데뷔 10년 차 가수가 이렇게 전성기를 계속 이어 나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요.
이번 앨범의 제목이 데드라인이지 않습니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들의 한계를 계속 확장해 나가는 철학이 담겨 있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트렌드 변화가 빠른 K-POP 시장에서 3년 5개월이라는 기간은 대중가수에게 긴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 전성기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특별한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사실 대중가수에게 3년이라는 공백기는 상당한 모험일 수 있죠.
그런데 블랙핑크는 어떻게 이 기간을 잊혀짐의 시간이 아니라 기다림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은 바로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을 이어가면서 전체 브랜드를 키워가는 투트랙 전략의 성공입니다.
마치 영화 어벤저스처럼 개별 캐릭터가 모여 어벤저스를 이루고 이후에 더 강화된 개별 캐릭터가 다시 모여서 더 발전된 어벤저스를 만드는 것처럼, 활발한 솔로 활동을 이어가던 4명의 멤버들이 모여서 이번에 더 큰 팀을 이룰 수 있었다고 봅니다.
서현아 앵커
최근 로제가 K-POP 가수 최초로 영국 브릿어워즈에서 수상을 했는데요.
이런 솔로 활동들이 팀 활동을 견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브릿어워즈는 영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데요.
아쉽게도 아직 BTS도 수상을 하지 못할 만큼 보수적인 상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로제의 수상이 그룹 활동의 기폭제가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멤버들을 보면, K-POP 가수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섰던 리사가 있고요, 지난달 K-POP 걸그룹 개인 브랜드 1위에 올랐던 패션 아이콘 제니, 그리고 바로 오늘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죠.
월간 남친 단독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은 지수까지, 이 4명의 빛나는 별이 모여서 만든 팀 프로젝트가 바로 이번 앨범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이번 앨범은 K-헤리티지, 전통과 K-POP의 융합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국립중앙박물관과 콜라보가 인상적이었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사실 K-POP에서 전통을 부분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예전부터 있어 왔죠.
그런데 최근 케이팝 데몬헌터스 이후에 이런 흐름들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BTS의 광화문 복귀 무대도 그렇고, 이번 블랙핑크와 국립중앙박물관의 콜라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박물관 외벽은 블랙핑크의 상징색인 핑크색으로 물들었고요.
그리고 메인로비 역사의 길 광개토대왕릉비 앞에서는 신곡 청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 유물 8점을 블랙핑크 멤버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오디오 도슨트의 인기도 많다고 합니다.
이 행사는 모레 8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시간 되시면 방문하셔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을 체험해보는 것도 뜻깊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K-POP뿐만 아니라 케이팝 데몬헌터스처럼 K-콘텐츠를 통해 예전에 비해서 전통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좁혀지고, 좀 더 개방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우리는 흔히 전통문화, 대중문화는 결이 다르다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재 근엄한 클래식은 과거에는 길거리 문화나 생활문화 같은 대중문화였던 경우가 많습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도 지금은 고전이지만 당시에는 유행을 선도하던 핫플레이스이자 힙한 클럽이었고요,
지금은 유네스코 문화재가 된 이탈리아 오페라도 원래는 거리의 대중문화였습니다.
미국의 재즈도, 일본의 가부키도, 우리의 민속 문화도 이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의 K-POP에 전통문화를 탑재하는 것도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일겁니다.
최근 K-POP이 K-헤리티지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거든요.
앞으로 이곳이 K-컬쳐의 성지가 되면서 해외 관광객들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번에 블랙핑크가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K-POP 아티스트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 이제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바뀌면서 유튜브는 K-POP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었는데요.
사실 저스틴 비버나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팝의 본고장 스타들도 이루지 못한 유튜브 구독자 1억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블랙핑크가 전세계 아티스트 최초로 달성을 했습니다.
결국 언어와 국경은 다르지만 전세계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거대한 디지털 영토가 잘 마련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리의 문화가 세계 문화의 표준이 되는 그런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K-POP 산업에 한국적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택한 블랙핑크인데요.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K-POP이 문화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