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웅진프리드 ‘인재 경영’ 가속...자체 교육원으로 실무형 인력 내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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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국내 상조업계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전문 인력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상조 서비스는 결국 사람이 하는 서비스"라며 "자체 교육 시스템을 갖춘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 간의 인력 퀄리티 차이가 향후 시장 점유율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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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국내 상조업계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전문 인력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외주 인력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직접 장례지도사를 양성하고 관리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가 이처럼 자체 교육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서비스 상향 평준화를 위해서다. 상조 서비스는 유가족의 감정을 읽고 지역과 종교 및 가치관 등 문화적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대면 노동이다. 인공지능이 쉽게 대응하기 어려운 정서적 교감과 신뢰 형성이 핵심인 만큼 직접 인재를 길러 서비스 품질을 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인재 내재화' 전략은 이미 국내 주요 산업계에서도 핵심 경쟁력 강화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 대학인 '삼성전자공과대학교(SSIT)'를 통해 외부 수급이 어려운 반도체 공학 전문가를 직접 육성하며 대한항공 역시 자체 비행훈련원을 운영해 자사만의 안전 기준과 매뉴얼을 체득한 조종사를 양성하고 있다. 기업이 요구하는 고도의 숙련도와 윤리 의식을 갖춘 인력을 외부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내부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전문적 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장례 서비스 품질을 따지는 소비자들의 기준이 엄격해짐에 따라 대형 상조사들의 직영 교육원은 단순 자격증 발급처를 넘어 산업 전반의 서비스 R&D 센터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시장 눈높이가 높아지며 전문 인력을 향한 수요도 가파른 증가세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국가공인 장례지도사 자격증 발급 규모는 2020년 1602건에서 2024년 2837건으로 4년 동안 77% 급증했다.
장례지도사가 온전한 전문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약 30년 세월이 걸렸다. 90년대 대학 교육을 통해 학문적 체계를 갖췄고 2012년 국가자격증 제도가 시행되면서 본격적인 교육원 시대가 열렸다. 그동안 자격증 교육은 주로 영세 시설에서 진행됐으나 최근 대기업 상조회사가 직접 교육을 주도하며 판도가 바뀌고 있다.
이런 흐름의 선두에는 보람상조가 있다. 2014년 충남 천안에 교육원을 세워 올해로 개원 12주년을 맞았으며 약 30기수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해당 시설은 기숙사를 완비해 수강생 만족도가 높으며 300시간의 기본과정을 이수한 뒤 원할 경우 3개월간 이어지는 현장 OJT 과정에 참여해 실무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도 최근 경기도 파주 지역에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2026년 1기 수강생 모집을 알렸다. 현장 중심의 실무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론 150시간과 실무 및 현장실습을 합친 300시간 표준 과정으로 짜였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편도 시장 변화를 가속할 요인이다. 현재 일정 시간 교육만 이수하면 주어지는 자격 요건을 향후 국가 자격 시험제로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대형 상조사 소속 교육원들은 실무 실습은 물론 시험 대비와 고도화된 윤리 교육까지 총망라하는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상조 서비스는 결국 사람이 하는 서비스"라며 "자체 교육 시스템을 갖춘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 간의 인력 퀄리티 차이가 향후 시장 점유율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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