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쏘렌토와 '400대' 차이... 국민 SUV 넘보나
보조금 확정, 대기 수요 결집... 전기차 주도권 장악
국산 베스트셀러와 순위 다툼... "국내선 흔치 않은 일"

테슬라 모델 Y가 '수입차의 한계'를 넘어 국내 자동차 시장을 집어삼켰다. 한 달 만에 7,000대 고지를 점령하며 '국민 SUV' 기아 쏘렌토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수입 전기차 한 대가 국산 베스트셀링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6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테슬라 모델 Y 신규 등록 대수는 7015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모델 Y 판매는 다른 수입차 모델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같은 기간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2274대, 3위 BMW 5시리즈는 1773대를 기록했다. 모델 Y는 이들 모델보다 3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 같은 실적은 국산차 베스트셀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화력이다. 2월 국산차 판매 1위인 기아 쏘렌토는 7474대가 판매돼 모델Y와의 격차는 약 400대 수준에 불과했다. 국산차 2위 모델인 현대 쏘나타(4318대)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수입차 판매 규모가 국산차에 비해 작았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수입차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일부 인기 모델은 국산 베스트셀러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모델 Y의 기록은 전체 수입차 월별 판매량 가운데 2위 기록이다. 지난 2025년 9월 모델 Y는 8361대가 팔리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수입차 전통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최고 기록(2020년 12월 5922대)을 한참 웃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재개와 함께 밀려 있던 대기 물량이 한꺼번에 출고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보조금 정책 확정 이후 출고가 본격화되면서 판매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단일 모델이 국산 베스트셀러와 경쟁하는 구조는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흔치 않은 일"이라며 "테슬라를 중심으로 수입 전기차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차 판매 톱10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4위 테슬라 모델 3(827대)에 이어 벤츠 GLC(823대), 벤츠 GLE(687대), BMW X3(643대), BYD 씨라이언 7(621대), BMW X5(588대), BMW 3시리즈(535대) 등이 뒤를 이으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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