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성문 낸다는 ‘23곳 골절 사망’ 아기 부모…“감형 코치인지, 진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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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생후 4개월 영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친부모가 검찰 구형을 앞두고 반성문을 잇따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에스비에스(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개된 홈캠 영상을 보면, 친모는 사건 당일 아기를 씻기기 위해 욕실로 데려간 뒤 홈캠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공간에서 "너 같은 건 필요 없어! 죽어!" "제발 좀 죽어!"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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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생후 4개월 영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친부모가 검찰 구형을 앞두고 반성문을 잇따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6일 재판부에 진정서 보내는 법을 안내하는 공지사항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친부모는 열심히 반성문을 써서 재판부에 제출하고 있다”며 “날마다 일기처럼 써서 제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정말 반성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변호사의 코치를 받아 감형을 받기 위해 쓰는 걸까요”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그들은 아동살해죄로 법정최고형을 받아야 한다”며 “(진정서를 보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고 엄벌을 원한다는 것을 재판부가 알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22일 발생한 이 사건은 애초 친모인 30대 ㄱ씨가 자택 욕실에서 몸을 스스로 가누지 못하는 아기를 욕조에 방치한 뒤 텔레비전을 보다가 욕조에 빠진 아기를 뒤늦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119에 신고하면서 “아이가 물에 빠졌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입원 나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건의 진상은 검찰이 확보한 안방 홈캠 영상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에스비에스(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개된 홈캠 영상을 보면, 친모는 사건 당일 아기를 씻기기 위해 욕실로 데려간 뒤 홈캠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공간에서 “너 같은 건 필요 없어! 죽어!” “제발 좀 죽어!”라고 소리쳤다. 이와 함께 둔탁한 것으로 무언가를 치는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사건 열흘 전부터의 홈캠 영상에는 지속적인 아동학대 정황이 담겨있기도 했다. ㄱ씨는 누워 있는 아기 얼굴을 밟거나, 양 발목 또는 양팔만 잡은 채 아이를 흔들고 다니다 바닥에 던지듯 눕혔다. 침대로도 여러 차례 아기를 내팽개치고 누워 있는 아기를 향해 주먹을 쥐고 때릴 듯이 위협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아기의 머리와 몸이 심하게 흔들렸고 그럴 때마다 아기는 괴로운 듯 울음을 터뜨렸다.
병원에 옮겨진 아기에게서는 복강 내 출혈과 뇌출혈, 갈비뼈 등 23곳에서 골절이 발견됐다. 아기의 치료를 맡았던 의사는 “골절이라든지 뇌출혈의 양상이라든지 이런 것이 전형적인 아동학대의 정황들”이라고 설명했다. 부검 결과, 아기의 사인은 ‘다발성 외상에 따른 출혈성 쇼크 및 다발성 장기부전’이었다. 방송에 나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아기가 저 상황에서 4개월까지 살아간 게 어떻게 보면 기적”이라며 “언제든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친모 ㄱ씨는 아동학대살해 혐의, 친부 ㄴ씨는 아동학대 방임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ㄱ씨는 아기를 때린 사실, 욕조에 홀로 넣어 놨다는 사실은 모두 인정하고 있지만 “살해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에 대한 결심 공판은 이달 26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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