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의 함성 대신 ‘문화의 힘’으로 함평군민 염원 전달
오민수 상임대표 “정책보상 확약 전까지 종축장 실시설계 원천 봉쇄” 선언

6일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대응 함평범군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동안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 도로에서 함평방송이 기획·주최하고 함평연예인협회가 주관한 1부 ‘불통에 맞선 소통 콘서트’ 2부 ‘함평 봄봄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날 콘서트는 농업군이라 불리는 함평의 자부심을 짓밟는 농축수산식품부의 기만행정을 비판하고, 3만 군민의 단결된 투쟁 의지를 문화적 감성으로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함평방송 변성재 아나운서와 최창호 대표의 공동 사회로 진행됐으며, 함평연예인협회 회원 8명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 무대를 위해 새벽부터 함평을 출발해 동참했다. 특히 함평연예인협회 양규창 회장은 음향 장비 일체를 재능기부로 지원해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1부 ‘불통에 맞선 소통 콘서트’는 채호 가수의 대금 연주와 ‘한 많은 무등산’노래로 첫 무대를 열었다. 이어 트롯가수 윤효종의 ‘나비야 함평가자’, ‘그래도’ 열창에 이어 배숙자 씨의 ‘얼굴’ ‘님을 위한 행진곡’ 하모니카 연주가 있었다. 1부 마지막에는 정옥례 통키타 가수의 ‘상록수’와 ‘함평아라리오’가 장식했다.
2부 ‘함평 봄봄 콘서트’의 시작은 역동적인 밸리댄스(이수밸리컴퍼니)로 시작됐다. 두번째 순서로는 가수 오세요 씨의 ‘청춘화살 복들어 오세요’에 이어 신광출신 민중가수 심재선의 ‘열사가 전사에게’, ‘라구요’가 뜨거운 박수 속에 이어졌다. 2부 마지막으로는 장구치는 농부 한꿀표의 시원하고 신나는 무대로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오덕례 이장(함평 내교리)이 캠핑카 안에서 직접 밥을 지어 철야 농성단과 출연진들에게 식사를 대접해 참여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함평범군민대책위원회 오민수 상임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3만 군민이 178만 평의 생토를 국가에 내어준 결과가 고작 ‘공모제’라는 도박이냐”고 일갈하며, “정책사업 지정 확약서가 우리 손에 쥐어질 때까지 9개 읍면이 교대로 이곳을 지키고, 실시설계인가 뿐만 아니라 어떤 장비도 함평 땅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
최창호 대표는 클로징 멘트에서 “함평이 살 길은 정책사업의 유치다”면서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라는 도산 안창호 어록을 인용하며 함평군민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함평=기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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