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8연임 눈앞…오너 3세와 '투톱' 유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제품 비중 확대
공동대표 체제 유지 전망…경영 안정성 방점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가 사실상 8번째 연임을 확정지었다. 오너 3세 한상철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선 가운데 장수 전문경영인과 오너 경영인이 함께 회사를 이끄는 '투톱 체제'로 회사의 순항을 이끌지 주목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성석제 대표와 한상철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성 대표의 임기는 이달 24일 만료된다.
성 대표는 한국화이자제약에서 부사장을 지내며 영업·마케팅·노무 등의 직무를 경험했으며, 2005년부터 제일약품 대표이사를 맡아온 전문경영인이다. 주주의 동의를 얻으면 8번째 연임으로 제약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오르게 된다.
성 대표 체제에서 제일약품은 외형을 꾸준히 키웠다. 이 회사의 매출은 성 대표 취임 전인 2004년 2242억원에서 2025년 5663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다만 제일약품은 외부 의약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사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러한 상품 매출은 외형 확대에는 도움이 되지만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익성이 제한적이라는 약점을 지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제일약품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상품 매출이 전체의 65.49%에 이른다. 2024년의 68.92%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이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제품 매출 비중은 29.55%에서 32.4%로 커졌는데, 이 회사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여기에 기인한다.
업계에서는 제일약품이 외형 성장 중심 전략에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상품 매출을 기반으로 외형을 키워왔다면, 최근에는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내실 강화에 나서는 흐름이라는 평가다.
제일약품이 장기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온 점도 회사 성장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성 대표는 외부 제약사 출신 경영인으로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영업 및 마케팅 등 경험을 쌓은 뒤 제일약품을 이끌어 왔다. 오너 경영 체제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도 경험이 풍부한 전문경영인이 사업 운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성 대표가 사내이사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리면서 업계에선 작년 3월 출범한 '성석제-한상철' 공동대표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업주 고(故)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인 한상철 대표가 지난해 경영 전면에 나선 상황에서 업계에 정통한 성 대표가 '멘토' 역할을 하며 경영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성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는 것은 맞지만, 대표직 연임 여부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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