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눈물 통했다…'왕과 사는 남자' 천만영화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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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유정난 이후 폐위된 단종의 비극을 휴먼 드라마로 풀어낸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사극 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불러모았던 '왕의 남자'는 2005년 개봉 45일 만에 고지에 올랐으며, 2012년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38일 만에 1000만 영화에 등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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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계유정난' 비극
피해자 단종 중심으로 풀어
웃음·감동 모두 잡은 서사에
주연 배우 열연으로 '입소문'

계유정난 이후 폐위된 단종의 비극을 휴먼 드라마로 풀어낸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한국 영화로는 약 2년 만이다. 어린 단종의 최후를 둘러싼 역사적 단서에 상상력을 가미한 '한국적 서사'로 극장가를 울린 이 작품이 침체 국면에 빠진 한국 영화계 부활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과 영화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 수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1000만855명을 기록했다. 개봉 2주 만에 관객 230만명을 끌어들였던 '왕과 사는 남자'는 설 연휴 극장가 승자로 군림하며 3주 차에 350만명을, 3·1절 연휴가 포함된 4주 차에 265만명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질주 중이었다.
이로써 '왕과 사는 남자'는 한국에서 상영된 영화를 통틀어 34번째 1000만 영화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외화를 뺀 한국 영화로 추리면 25번째다. 특히 사극 영화로는 역대 4번째로 1000만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는 새 기록을 썼다. 사극 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불러모았던 '왕의 남자'는 2005년 개봉 45일 만에 고지에 올랐으며, 2012년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38일 만에 1000만 영화에 등극한 바 있다. 2014년 '명량'은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튜브 콘텐츠에 밀려 관객들에게 외면받던 영화계와 극장가는 '1000만 영화' 탄생에 반색하고 있다.

2024년 4월 개봉한 '범죄도시4'를 끝으로 극장에서 10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의 계보가 끊겼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한국 영화계는 외화에 밀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지켜온 박스오피스 1위 기록도 수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5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은 작품은 '좀비딸'이 유일했다.
한국 영화계에 가뭄 끝 단비를 내린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전후로 평론계에서 박한 평가를 받으며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어설프고 어색한 컴퓨터그래픽(CG) 활용과 개연성·고증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오히려 비슷한 시기인 지난달 11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액션 대작 '휴민트'에 영화계 이목이 집중됐던 상황이었다.
'왕과 사는 남자'에 돌파구가 된 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의 힘'이었다. 조선시대 '계유정난'이라는 친숙한 역사를 가해자 세조가 아닌 피해자 단종 이홍위를 중심으로 비틀어냈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야사와 상상력을 통해 빈약한 정사를 보충했다. 폐위된 단종이 유배지 마을 사람들과 부대끼며 희로애락을 함께했다는 서사를 창조했다. 완벽한 정통성에도 불구하고 숙부에 의해 죽음을 맞은 어린 선왕의 역사적 비극이 이와 맞물리면서 관객들의 폭소와 눈물을 동시에 유발했다.
모든 세대에 소구 가능한 서사가 개봉 이후 두 번의 연휴(설 연휴, 3·1절 연휴)와 겹치며 가족 단위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모은 것도 흥행의 요인이다. 능글맞지만 끝까지 선왕과 함께하는 엄흥도 역할을 맡은 배우 유해진과 슬픔에 잠긴 단종 역을 소화한 배우 박지훈의 열연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불러일으킨 요소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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