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떨어져도 한미는 질주… 반도체 ETF도 투심 몰렸다

염윤경 기자 2026. 3. 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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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한미반도체는 홀로 질주하면서 해당 종목을 담은 ETF(상장지수펀드)에도 투심이 모이고 있다.

실제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주인 한미반도체를 보유한 ETF의 경우 자금 유입과 수익률도 높게 나타났다.

두번째로 한미반도체 비중이 높은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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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싸이클 유효 전망에 반도체 소부장으로 투심 이동
국내 상장된 반도체ETF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 반도체 TOP3+가 한미반도체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미반도체 비중 높은 반도체 ETF TOP10. /그래픽=강지호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한미반도체는 홀로 질주하면서 해당 종목을 담은 ETF(상장지수펀드)에도 투심이 모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싸이클이 아직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 속 대형 반도체주에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으로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500원(5.87%) 오른 33만3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1.77%, SK하이닉스가 1.81% 하락마감한것과 대비된다. 서울반도체(3.97%), 제주반도체(2.57%), 리노공업(4.61%)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한미반도체는 지난 5일에는 21.62% 상승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는 161.77% 올랐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반도체 장비주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최근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에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심리가 유입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5년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인 726억 달러를 상회하는 780억달러로 제시하며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에이전트 AI 전환점이 도래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은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도 소부장주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초 이후 반도체 ETF 거래대금이 크게 늘며 패시브 자금이 관련 종목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ETF 편입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수급 효과가 크게 나타나면서 소부장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주인 한미반도체를 보유한 ETF의 경우 자금 유입과 수익률도 높게 나타났다. 국내 상장된 ETF 중 한미반도체 비중이 가장 높은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반도체 TOP3+다. 해당 ETF는 최근 3개월간 1167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이 기간 수익률은 92.98%였다.

두번째로 한미반도체 비중이 높은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다. 해당 ETF의 한미반도체 비중은 32.85%다. 최근 3개월 동안 810억의 자금이 몰렸고, 같은 기간 수익률은 62.55%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장비 업종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 서버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로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동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요 반도체 소부장 종목의 급격한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며 "EPS 상향보다 밸류에이션 확대에 기인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연초 이후 주가 상승은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우호적 수급 효과가 크다고 판단한다"며 "주가 상승이 ETF 영향이 큰 대형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고 펀더멘탈 개선 속도를 크게 능가하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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