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이건 진짜 만화 대사 아닌가…9회에 지고 있는데 "쉽게 우승하면 재미 없잖아"

신원철 기자 2026. 3. 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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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하지 맙시다" 전에 "쉽게 우승하면 재미 없잖아"가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오타니는 결승전 전에도 정말 만화의 한 장면 같은 명대사를 남겼다.

당시 코칭스태프였던 시라이 가즈유키 벤치코치가 일본의 9회 역전극에 앞서 오타니가 선수들의 의지를 끌어올린 장면을 돌아봤다.

그는 "불안하다거나 포기한다거나 하는 생각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며 오타니의 존재감에 또 한번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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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활약을 바탕으로 야구의 얼굴이 된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의 \"동경하지 맙시다\"에는 뒷얘기가 숨어 있었다. ⓒ 일본 야구 대표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동경하지 맙시다" 전에 "쉽게 우승하면 재미 없잖아"가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지난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야구 실력은 물론이고 '부드러운 카리스마'까지 인정받으며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미국과 결승전에 앞서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을 모아놓고 지금부터 상대할 메이저리거를 동경하지 말고, 경쟁자로 생각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1루에 폴 골드슈미트가 있고, 중견수는 마이크 트라웃이고, 또 외야에 무키 베츠가 있다. 야구를 하다보면 누구나 들어본 적 있을 만한 그런 선수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 하루만은(동경하지 말자). 동경하면 뛰어넘을 수 없다. 최고가 되기 위해 왔으니까 오늘 하루만은 동경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경기에서 '언행일치'가 무엇인지 직접 보여줬다. 3-2로 앞선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베츠를 병살타로,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한 뒤 포효했다. 일본이 다시 WBC 정상에 오르는 순간이자, 오타니가 야구계의 얼굴로 떠오른 순간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오타니는 결승전 전에도 정말 만화의 한 장면 같은 명대사를 남겼다. 9회초까지 4-5로 끌려가다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둔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서의 일이다. 당시 코칭스태프였던 시라이 가즈유키 벤치코치가 일본의 9회 역전극에 앞서 오타니가 선수들의 의지를 끌어올린 장면을 돌아봤다.

▲ 오타니 쇼헤이

일본은 멕시코를 상대로 6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 7회 터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3점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8회에는 2실점 뒤 1점을 만회하면서 1점 열세로 9회말을 맞이했다. 9회말 선두타자가 오타니였다.

시라이 코치에 따르면 오타니는 "그렇게 쉽게 우승하면 재미없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런 위기가 있으니까 우승도 가치가 있어. 출루할 거니까 뒤는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2루타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일본은 요시다의 볼넷과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끝내기 2루타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3년이 지났지만 시라이 코치에게는 아직도 생생한 장면이다. 그는 "불안하다거나 포기한다거나 하는 생각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며 오타니의 존재감에 또 한번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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