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먹다 식도 파열, 역대급 황당 부상… 그런데 다시 160㎞ 찾다니, 다저스 후회할까

김태우 기자 2026. 3. 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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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시절 특급 선발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던 더스틴 메이(29·세인트루이스)는 어느덧 '유리몸' 오명을 뒤집어쓰는 부상 병동으로 전락했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유망주였던 메이는 2021년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황당한 부상에 다저스도 결국 메이를 포기하고 2025년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그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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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최고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며 큰 화제를 모은 더스틴 메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 시절 특급 선발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던 더스틴 메이(29·세인트루이스)는 어느덧 ‘유리몸’ 오명을 뒤집어쓰는 부상 병동으로 전락했다. 큰 부상도, 황당한 부상도 모두 있었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유망주였던 메이는 2021년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긴 재활 끝에 2022년 시즌 막판 복귀했지만 이후에도 부상이 잦았다. 2021년 5경기, 2022년 6경기, 2023년 9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3년에는 또 팔꿈치에 칼을 댔다. 팔꿈치 굴근 힘줄 수술을 받으며 또 시즌 아웃됐다.

가진 구위는 분명히 좋은 선수였다. 다저스가 괜히 기대를 거는 투수가 아니었다. 엄청나게 지저분한 움직임을 가진 빠른 싱커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이상 무용지물이었다. 여기에 2024년에는 황당한 부상을 겪었다. 수술 후 재활 과정에서 저녁으로 샐러드를 먹던 도중 식도에 무리가 가 긴급 수술을 받으며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 메이는 한때 LA 다저스의 유망주였지만, 잦은 부상으로 다저스에서는 결국 트레이드됐다

황당한 부상에 다저스도 결국 메이를 포기하고 2025년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그를 포기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까지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고, 지난해 성적도 썩 좋지 않았다. 메이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19경기에 나가 6승7패 평균자책점 4.85에 그쳤다. 보스턴 이적 후에도 6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물렀다. 전성기가 그대로 끝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생각은 달랐다. 팔꿈치 수술 여파에서 탈출하고 건강을 되찾으면 충분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런 세인트루이스는 1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2027년 20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으로 메이와 계약했다. 모두가 도박이라고 했다.

그런 메이의 첫 출발이 좋다. 메이는 6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LECOM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 팔꿈치 수술 두 차례를 포함해 오랜 기간 부상으로 고전한 더스틴 메이

메이는 이날 3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내용도 깔끔했고, 모두가 놀란 것은 구속이었다. 아직 3월 초, 정규시즌 개막까지 20일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최고 구속이 무려 99.3마일(159.8㎞)까지 나왔다. 포심 평균 구속은 98마일(157.7㎞)이 찍혀 나왔다.

지난해 메이의 포심 평균 구속은 95.4마일 수준이었다. 첫 경기에다 3이닝 등판이었지만 구속이 2.6마일이 뛰어 오른 것이다. 확실히 부상 여파에서 탈출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팔꿈치 부상 이후 구속이 뚝 떨어진 메이지만, 이날 평균 구속은 부상 이전인 2022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 당시 메이의 포심 평균 구속은 98.1마일이었다. 만약 이 구위를 되찾는다면 메이는 다시 수준급 선발 투수로 돌아갈 수 있고, 세인트루이스는 1250만 달러짜리 도박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진다.

▲ 더스틴 메이는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와 1250만 달러에 계약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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