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인터배터리] 배터리 산업 '대전환' 논의…AI·ESS·전고체 기술 총집결
전고체 배터리 경쟁 본격화...글로벌 석학·기업이 제시한 기술 로드맵
ESS·데이터센터·로봇·국방까지...배터리 수요 산업 급속 확장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한국배터리산업협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552778-MxRVZOo/20260306143652168xuxg.jpg)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기술 전략과 공급망 재편 방향을 조망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전기차 중심으로 성장해온 배터리 산업이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국방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산업 협력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6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의 핵심 프로그램인 '더배터리컨퍼런스(The Battery Conference)'에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세계적인 석학,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배터리 산업의 기술 혁신과 시장 변화 방향을 제시한다. AI 확산과 ESS 시장 성장, 로봇·국방 산업의 전동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공급망 재편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이슈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배터리 3사 CTO와 일본 파나소닉 에너지 CTO가 함께 참여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전략을 발표한다. 글로벌 배터리 주요 제조사의 기술 리더들이 한 자리에서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CTO는 '혁신의 속도 그 이상의 가치 – 시간의 압축과 축적'을 주제로 연구개발(R&D) 체계의 AI 전환 전략을 발표한다. 배터리 개발 전 과정에 AI와 디지털 전환(DX)을 적용하는 '엔드투엔드' 연구 체계를 통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삼성SDI 주용락 연구소장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배터리 혁신과 차세대 응용기술'을 주제로 발표한다. ESS와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규 배터리 수요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전략과 함께 각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SK온 박기수 미래기술원장은 배터리 안전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다음 세대 배터리를 정의하는 한 가지: 안전성' 발표를 통해 강건 설계와 품질 관리, AI 기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통해 배터리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신뢰 밀도(Trust Density)' 기술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6' 전시장 조감도. [출처=LG에너지솔루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552778-MxRVZOo/20260306143653445uzez.jpg)
일본 파나소닉 에너지의 쇼이치로 와타나베 CTO는 지속가능한 배터리 산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발표한다.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개발과 안전성 확보, AI 기술 확산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파나소닉의 기술 방향과 사업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도 주요 논의 주제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 경쟁과 연구 동향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시카고대학교 잉 쉘리 멍(Ying Shirley Meng) 교수는 '더 나은 배터리를 향한 글로벌 경쟁'을 주제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 과정에서의 기술적 과제와 연구 방향을 발표한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난제를 분석하고 글로벌 연구 협력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안을 언급할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 기업 Factorial Energy의 시유 황 대표는 차세대 모빌리티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저장을 위한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 사례를 소개한다. 포스코퓨처엠 홍영준 부사장 역시 전고체 배터리와 LFP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 연구의 권위자인 라시드 야자미 교수는 고속 충전 기술과 배터리 안전성 연구를 발표한다. 흑연 음극 기반 리튬이온 배터리의 초고속 충·방전 특성을 분석하고 리튬 플레이팅과 덴드라이트 형성 등 안전성 문제와의 관계를 설명할 계획이다.
배터리 수요 시장 확대도 주요 논의 주제다. 전기차 중심이던 배터리 수요가 ESS와 데이터센터, 로봇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새로운 산업 기회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 '인터배터리 2026' 전시장 조감도. [출처=삼성SDI]](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552778-MxRVZOo/20260306143654699ydui.jpg)
iM증권 정원석 부장은 미국 ESS 산업 구조 변화와 한국 배터리 기업의 전략적 기회를 분석한다. BloombergNEF 에벨리나 스토이쿠 총괄은 전기차와 ESS,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 구조를 전망할 예정이다.
로봇과 국방 산업에서도 배터리 기술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SDI는 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 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유뱃은 군용 드론 배터리 기술을 소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선박 ESS 기반 해양 에너지 전환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배터리 산업의 핵심 이슈인 공급망 재편과 핵심광물 확보 전략도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맥킨지앤컴퍼니는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구조 변화와 산업 재편 방향을 분석하고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등 핵심광물 확보 전략을 발표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국산화를 통한 공급망 자립 전략을 소개하며 NorcSi는 실리콘 음극재 산업화가 가져올 공급망 변화를 설명할 예정이다.
국제 협력 세미나도 마련된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주한미국대사관이 공동 개최하는 '미국 배터리 포럼'에서는 미국 국방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배터리 기술 협력과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호주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는 '한·호 배터리 협력 세미나'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투자 기회가 소개된다.
!['인터배터리 2026' SK온 전시장 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출처=SK온]](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552778-MxRVZOo/20260306143655950hmrt.jpg)
AI 기반 배터리 연구개발과 제조 혁신도 주요 논의 분야다. LG CNS는 AI 기반 배터리 성능 검증 기술을 발표하고 에머슨은 공정 자동화와 AI 기반 제조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실험 자동화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 혁신 사례도 발표될 예정이다.
배터리 안전성과 규제 대응 전략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 Element Materials Technology는 배터리 시험 인증과 규제 대응 전략을 소개하며 충남대학교는 지능형 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반 안전 기술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초박막 리튬 메탈 필름 기술,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발전 방향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도 다양한 발표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 인터배터리에서는 기업 지원 프로그램도 처음으로 도입된다. 글로벌 투자기관을 초청해 배터리 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IR 피칭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소재·장비 기업과 배터리 기업 간 협력을 위한 구매 상담회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인터배터리가 단순 전시회를 넘어 투자와 기술 협력, 공급망 연결이 이뤄지는 실질적인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연구기관,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과 산업 구조 변화를 조망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배터리 산업 환경 속에서 기술 혁신과 공급망 전략, 국제 협력까지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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