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도 있어요!” 호르무즈 해협에 해양대 실습생 12명 확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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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이 세계적인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 이 일대에 발이 묶인 선원 중 국내 해양대생 12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 실습생 등 12명이 승선해 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4일 김성범 차관 주재 상황점검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의 우리 선박과 선원에 대한 안전 확인 결과 우리 선원 186명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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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 3학년 실습생
“실습 중단·하선 요구 사례는 없어”
해협 안팎 현재 26척 186명 발 묶여
식량 50일↑… “한 달 이상 버틸 수 있어”
해수부, 해협 선박에 ‘항해자제령’ 계속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이 세계적인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 이 일대에 발이 묶인 선원 중 국내 해양대생 12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 실습생 등 12명이 승선해 있다.
이들은 국내 해운회사 선박 등에 위탁 실습을 하는 학생들로 전해졌다. 해수부와 각 대학 등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는 우리나라 선박 26척이 머물고 있다. 선박에는 해당 학생들을 포함해 한국인 144명 등 597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다.
해수부는 현재까지 선원 가운데 하선을 요구한 이는 없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모두 대학교 3학년 학생들로 전원 통화했는데 ‘내리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실습을 중단하고 배에서 내릴 권한이 있으나 현재까지 요구한 사례가 없는 상태로 앞으로도 선원들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4일 김성범 차관 주재 상황점검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의 우리 선박과 선원에 대한 안전 확인 결과 우리 선원 186명이 있다고 밝혔다. 144명에 외국선에 있는 우리 선원 42명을 합친 숫자다.

해수부는 선사·선박과 실시간 소통 체계를 유지하며 선박 위치와 안전 여부, 식료품 등 선용품 잔량, 선원 교대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또한 선원 상담과 소통 창구를 운영하기 위해 해수부 선원정책과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전화번호 5개도 공개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고위험 지역에서는 선원이 하선을 요구할 수 있고, 송환 시 비용을 선사가 부담하게 돼 있다. 현재까지는 일정량의 식량이 확보돼 있고, 정박지 인근에서 연료와 선용품도 보급되고 있다. 외항사들은 통상 왕복 운항에 해당하는 식량을 배에 싣고 다닌다고 해수부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선박에는 50일에서 최대 100일 치 식량이 실려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공습 초반과 비교하면 상황은 다소 안정됐지만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몰라 불안한 상태”라며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며 대부분 한 달 이상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선원노련 측은 미사일 궤적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굉음이 들린다는 호소가 있다고 전한 뒤 “상황이 장기화돼 고립 상태가 이어지면 선원 교대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원 노조는 승선 중인 선원들을 위해 정부가 물리적·정신적 보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해군 청해부대가 유사시 선원들의 구조·대피 작전을 펼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해수부는 해협 안팎의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 내부로 진입을 자제하고 나포나 피격을 당할 우려가 있는 만큼 운항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근 공개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배를 다 불태우겠다”며 경고했으며 실제 공격을 단행하기도 했다.
김 차관은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선박의 생필품 보급과 선원의 하선 후 귀국 방법 등에 대해 선사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면서 “매일 상황점검 회의를 통해 우리 선박의 안전 확인, 선원 애로 해소 등 안전 관리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상 통로로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30%가 지나는 대표적인 원유 수송로다. 해협 전체 폭 55㎞ 중 유조선 통항 가능 구간은 10㎞ 이내로 모두 이란 영해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동 원유 도입 비중은 전체의 69.1%에 달하며 이 가운데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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