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비료 공급 차질…전세계 식량 부족 경고음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6. 3. 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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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비료 생산과 수출을 차질 빚게되면서 비료의 글로벌 공급이 위축되고, 식량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진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인산비료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인 전세계 황 수출량의 45%와 질소 비료의 핵심 원료인 상당량의 암모니아가 이동되는 곳이다.

글로벌 원자재 전문 매체 '아르거스'에 따르면 중동 지역 과립 요소 비료 가격은 최근 t당 약 130달러(약 19만원) 상승한 575~650달러(약 85만~96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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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비료·인산비료 원료인
요소·황 전세계 수출 물동량
호르무즈 해협 막히자 발묶여
“농축산물 생산 차질 불가피”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모로코 케니트라주 마을 인근에서 농부들이 밭을 가꾸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비료 생산과 수출을 차질 빚게되면서 비료의 글로벌 공급이 위축되고, 식량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진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자재 시장분석 업체 CRU 데이터를 인용해 전세계 요소 수출량의 약 3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고 보도했다. 요소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질소 비료로 전세계 식량 생산량의 약 절반을 뒷받침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인산비료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인 전세계 황 수출량의 45%와 질소 비료의 핵심 원료인 상당량의 암모니아가 이동되는 곳이다.

중동 지역은 세계 최대 비료 생산지 중 하나다. 호르무즈 해협은 수출을 위한 핵심 해상 운송로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오만 등 중동 국가들은 주요 비료 생산국이다. 이들 국가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요소, 암모니아 같은 질소 비료 완제품을 만들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출길이 막힌 역내 산유국들의 원유 정제 활동이 감소하면 황의 생산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단일 요소 공장을 운영하지만, 최근 이란의 LNG 시설 공격으로 가스 생산이 중단되면서 공장 가동이 멈췄다. 전문가들은 농민들에 비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을 경우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라지 파텔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린든존슨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들은 6~10주 내로 빵 가격 상승과 몇 달 내로 계란 가격 상승을 볼 것”이라며 “6개월 이내에 돼지고기와 육계 가격 급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료 가격은 전쟁 이후 이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원자재 전문 매체 ‘아르거스‘에 따르면 중동 지역 과립 요소 비료 가격은 최근 t당 약 130달러(약 19만원) 상승한 575~650달러(약 85만~96만원) 수준이다. 유럽 지역 암모니아 선물 가격도 급등하며 4월 인도분 1000t 물량이 t당 725달러(약 107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2월 중순 마지막 거래 가격보다 약 130달러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급 차질이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식량 가격 급등 현상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시 에너지와 비료비용이 크게 상승하며 글로벌 식량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번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물리적 장벽이 생기면서 시장에 더 큰 충격이 시장에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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