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 의료이익률 -3.1%…적자폭 확대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국내 병원들의 경영 수지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와 재료비 등 의료 원가 부담이 증가하면서 의료수익 대비 의료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6일 발간한 '2023년 병원경영분석' 통계집에 따르면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371곳의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3.10%로 전년 -0.77%보다 적자 폭이 2.33%p 확대됐다. 의료원가율은 103.10%로 수익보다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하는 구조가 이어졌다.
이번 통계집은 지난 2017년 이후 중단됐던 병원 경영 통계를 재개한 것으로, 2023 회계연도 결산 자료를 제출한 상급종합병원 45개소와 종합병원 326개소 등 총 371개 병원의 재무, 진료, 인력 현황을 분석했다.
◆ 의료수익 늘어도 비용 더 늘었다
2023년 병원의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3.10%로 전년 -0.77% 대비 적자 폭이 2.33%p 확대됐다. 의료원가율은 103.10%를 기록해 인건비와 재료비 등 진료에 직접 투입되는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 병상이용률은 74.49%로 전년 71.73% 대비 2.76%p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평균재원일수는 7.7일로 전년 7.8일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의료기관 유형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수익의료이익률은 -0.00%로 전체 평균보다 양호했으나 종합병원은 500병상 이상 -4.74%, 300~499병상 -8.09%, 100~299병상 -6.95%로 나타났다.
자기자본비율은 전체 평균 31.46%이며, 상급종합병원 30.22%, 종합병원 500병상 이상 23.17%, 300~499병상 45.46%, 100~299병상 34.82%로 집계됐다. 유동비율은 전체 평균 103.94%로 상급종합병원 127.30%, 종합병원 500병상 이상 86.58%, 300~499병상 96.71%, 100~299병상 77.24%였다.

◆ 병상가동률 상승…진료량 회복
병상 운영 지표는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였다. 2023년 병상이용률은 전체 평균 74.49%로 전년보다 상승하며 코로나19 이후 점차 정상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은 79.34%로 가장 높은 병상 가동률을 기록했으며,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도 76%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100~299병상 규모 종합병원은 67.33%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병상 활용도를 보였다.
환자 재원 기간은 전체 평균 7.7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급종합병원은 평균 6.3일로 비교적 짧았던 반면, 300~499병상 규모 종합병원은 10.1일로 가장 길어 병원 규모와 기능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병상 규모별로 환자 이용 수준을 나타내는 100병상당 일평균 조정환자수는 전체 평균 117.7명으로 집계됐으며, 상급종합병원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병원의 자산 활용 효율을 보여주는 총자산회전율은 전체 평균 1.09회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은 1.20회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300~499병상 규모 종합병원은 1회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력 규모 역시 병원 유형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100병상당 인력 수는 전체 평균 223.2명이었으며, 상급종합병원은 307.6명으로 가장 많은 인력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효율성과 성장성 지표에서도 병원 규모별 차이가 확인됐다. 총자본투자효율은 전체 평균 65.96%로 집계됐으며, 의료수익 증가율은 평균 4.55%를 기록했다. 다만 100~299병상 규모 종합병원은 의료수익 증가율이 -0.35%로 나타나 일부 중소 규모 병원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은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관경영지원팀장은 "본 통계집은 국내 의료기관의 경영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공 통계자료"라며 "보건의료 정책 수립과 병원 경영 현황 점검에 참고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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