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포커스] 드론·미사일 동시 공격…천궁-II 중동 수주 기대 커진다
소모전 현실화…중동서 K-방산 수주 기대
UAE 긴급 공급 요청…중동 방산 시장 주목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의 발사 장면.[출처=방위사업청]](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552778-MxRVZOo/20260306135718612usjk.jpg)
이란을 둘러싼 중동지역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탄도미사일과 드론이 뒤섞인 '복합 포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느린 드론이 방공망의 자원을 소모하고 고속 탄도미사일이 잇따라 날아드는 공격이 반복되면서, 방산업계에서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전력 보강 능력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6일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천궁-II는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상대로 약 96%의 실전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60여발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됐고 대부분이 목표를 정확히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공체계로 평가받는 미국 패트리어트 시스템조차 대규모 복합 공격 환경에서 달성하기 쉽지 않은 수치로 평가된다. 이 같은 수준의 요격 성과가 확인되면서 천궁-II의 체계 성능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중동지역의 수주 확대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천궁-II 다기능레이더 [출처=한화시스템]](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552778-MxRVZOo/20260306135719939ilyr.png)
천궁-II는 탄도탄 요격을 위해 교전통제 기술과 다기능레이더(MFR)의 탄도탄 추적기술을 체계에 통합 적용한 방공체계다. 탄도미사일과 드론이 동시에 날아오는 전장에서는 요격탄의 성능보다 표적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하고 교전 자원을 어떤 순서로 배분하느냐가 전투 결과를 좌우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다기능레이더는 다수 표적을 동시 탐지·동시 추적해 '트랙'을 만들고 교전통제소(ECS)는 이를 받아 탄도미사일, 항공기, 드론을 구분한 뒤 위협도와 충돌 가능 시간을 기준으로 교전 우선순위를 확정한다. 이후 ECS가 발사대에 요격 명령을 내리고 교전 중에도 표적 상황이 바뀌면 교전 할당을 즉시 재조정해 요격 자원을 관리한다.
탄도미사일은 종말 단계에서 고속으로 낙하하기 때문에 탐지 이후 교전 가능 시간이 짧다. 드론은 저고도 비행과 작은 반사면적으로 탐지·추적 부담을 키워 레이더와 교전통제 자원을 소모시킨다. 때문에 레이더의 안정적인 추적과 교전통제 체계의 신속한 발사 결정이 요격 성공률을 좌우한다.
복합 공격 환경에서는 교전통제 체계가 위협도와 충돌 가능 시간을 계산해 교전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이후 교전통제소(ECS)가 발사대에 요격 명령을 내리고 교전 중에도 표적 상황이 바뀌면 요격 자원을 재배분한다. 결과적으로 복합 포화 공격에서는 레이더 추적과 교전통제가 얼마나 빨리 결심하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발사와 재할당을 하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출처=LIG넥스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552778-MxRVZOo/20260306135721219iyhk.jpg)
요격 단계에서는 LIG넥스원이 개발한 유도미사일의 기동성과 반응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천궁-II 유도미사일은은 전방날개(카나드) 조종 구조와 측추력 장치를 기반으로 고속 비행 중에도 민첩한 기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유도미사일은 짧은 시간 안에 비행 경로를 수정하고 표적과의 오차를 줄여야 한다. 전방날개는 비행 안정성과 기본 기동성을 확보하고 측추력 장치는 횡방향 기동을 즉각적으로 만들어 종말 구간에서 빠른 궤적 보정을 수행한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이 지난 1일 폐쇄된 가운데 에미레이트 항공기들이 계류장에 세워져 있다. 그 뒤로 이란의 공격으로 발생한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552778-MxRVZOo/20260306135722488jhmt.jpg)
이란의 공습 이후 UAE가 한국 정부에 천궁-Ⅱ 조기 공급을 긴급 요청했다. 최초 계약 물량은 10개 포대다. 이미 도입된 2개 포대, 미사일 64발 외 나머지를 빠르게 공급해 달라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계약상 납기 문제를 들어 난색을 보이자 유도미사일이라도 먼저 공급해 달라는 쪽으로 요구를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방산업계는 '복합 포화 공격' 국면에서 드러난 방공체계 소모전의 단면으로 보고 있다. 실전이 장기화될수록 유도미사일 재고가 전력의 일부가 되고 생산 기간이 오래걸리는 체계일수록 보급 병목현상이 나타난다.
절대 성능 우위를 단정하긴 이르지만, 복합 포화 공격이 반복되는 중동 전장에선 천궁-Ⅱ가 패트리엇 대비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전력 보강 측면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시에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중동 시장에서 수주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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