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롯데 불펜 핵심으로 우뚝, 日에서 만들어온 약속의 결과물…정현수는 '필승조'를 노린다

박승환 기자 2026. 3. 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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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수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자매구단 치바롯데 마린스와 교류를 점점 늘려나가고 있다. 단순 평가전을 넘어 선수를 비롯해 프런트까지 파견해 많은 것을 습득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치바롯데에서 얻은 것을 성과로 연결시키고 있는 이는 정현수다.

정현수는 지난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롯데에 입단하기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만큼 기대가 컸지만, 정현수는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24년 18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롯데는 정현수의 기량을 한층 더 끌어내기 위해 치바롯데 마무리캠프로 파견을 보냈다. 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당시 정현수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하고, 일본에서도 굵직한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던 사와무라 히로카즈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

정현수는 사와무라를 비롯한 치바롯데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들을 유심히 관찰했고, 자신에 맞는 운동 방법을 손에 넣었다. 그러면서 정현수의 루틴이 만들어졌다.

▲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사와무라 히로카즈
▲ 정현수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는 "치바롯데의 투수가 정말 좋은 팀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한 베테랑 선수가 운동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데 그걸 보고 '이걸 따라 해야겠다'가 아니었다. '이 선수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고 루틴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시즌이고, 자율 훈련이었다. 그런데 사와무라 선수가 운동장에 굉장히 빨리 와서 훈련을 하기 전 스트레칭만 거의 한 시간을 하더라. 몸을 만들고, 경기를 할 때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단순히 그 선수를 따라 해야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하루에 두세 가지도 해봤고, 내게 맞는 것을 찾았다. 거기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치바롯데 마무리캠프를 다녀오면서, 오프시즌 자신의 루틴을 완벽하게 정립한 정현수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정현수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82경기(47⅔이닝)에 등판해 2승 12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롯데의 필승조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이 루틴 정립이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상당히 도움이 됐다는 것이 정현수의 설명.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만난 정현수는 "개인적으로 야구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치바롯데 캠프에서 '일본 선수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당시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바꿔서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 문을 열었다.

▲ 정현수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는 "작년에 솔직히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50경기가 넘어갔을 때는 공도 내 마음대로 가지 않더라. 하지만 힘든 것을 받아들이고 '해야 할 사람은 나다'라는 생각으로 했다. 1년차 때는 한 경기를 잘 던지고 '다행이다. 잘 던졌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끝이 아니더라. 이런 걸 꾸준히 하는 선수들이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와무라 선수가 하는 걸 똑같이 하자는 것이 아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게 맞게 똑같은 시간에 몸을 풀고, 같은 운동을 하자는 생각을 가졌다. 내게 필요한 것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야구를 그만둘 때까지는 이 약속을 지키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현수의 올 시즌 목표는 작년의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만큼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수치적인 목표보다는 개인적으로는 2025년보다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필승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지만, 항상 팀 승리를 위해 던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필승조가 되면서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은 것은 당연한 목표다. 그러나 못할 때가 있어도 다시 일어서는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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