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영-3정후’가 이끄는 WBC 타선… 이유가 나왔다, 장고 끝 찾은 최적의 조합

류지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5일 내놓은 체코전 선발 라인업은 3일 오릭스 연습경기 라인업과 다르지 않았다. 2일 한신과 연습경기와 비교해도 안현민과 셰이 위트컴의 자리를 맞바꾼 것 외에 동일했다. WBC 남은 경기도 상대 선발 투수와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른 미세 조정 가능성은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체코전 라인업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계속된 고민과 실험을 통해 찾은 마지막 해답이 5일 체코전 라인업이다.
류 감독은 5일 체코전 라인업을 1번 김도영, 2번 저마이 존스, 3번 이정후, 4번 안현민, 5번 문보경, 6번 셰이 위트컴, 7번 김혜성, 8번 박동원, 9번 김주원 순으로 짰다.
키 포인트는 1번 김도영과 3번 이정후다. 김도영, 이정후 둘 중 누가 1번을 맡고, 누가 3번을 맡아도 이상하지 않다. 둘 다 어디서든 활약할 수 있는 호타준족이다. 이정후가 WBC 대표팀에서 가장 이름난 현역 메이저리거라면 김도영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그래서 류 감독은 둘을 어떻게 배치할지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5일 체코전을 앞두고 류 감독은 “가장 고민했던 게 1, 3번을 어떻게 하느냐는 점이었다. 이정후냐 김도영이냐, 김도영이냐 이정후냐를 놓고 여러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결국 류 감독은 1번 김도영, 3번 이정후 배치를 택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일단 이정후가 좌타자라는 것, 그리고 다른 팀들이 가장 경계하는 타자가 이정후라는 것이었다.
류 감독은 “이정후는 상대가 가장 경계하는 타자일 거다. 그런 점에서 이정후의 앞뒤로 강한 우타자들을 배치하면 훨씬 더 조화로운 타선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신, 오릭스와) 연습경기에서도 실제로 좋은 결과를 냈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이어 “대만전은 일단 우완이 선발로 나올 거라는 예상이 많다. 각 팀에 굉장히 좋은 좌완 투수들도 많다”면서 “라인업에 좌타자가 중간중간 섞여 있을 때 보다 조화로운 타선이 될 거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타선의 핵인 이정후를 3번에 놓고 김도영, 존스, 안현민 등 팀 내 가장 강한 우타자들을 감싸듯이 배치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이정후가 1번으로 기용했다면 그 뒤로 우타자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타순이 불가피했겠지만, 이정후가 3번에 배치되면서 좌타와 우타가 교차하며 나오는 지그재그 타선 또한 만들 수 있었다.
말하자면 강력한 우타자들이 좌타자 이정후를 앞뒤에서 보호하는 동시에, 우타 일색이 될 수 있는 상위 타순에서 좌타자 이정후가 ‘킥’ 역할을 할 수 있는 타순인 셈이다.
타자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는 이번 WBC다. 류 감독은 타선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타순을 짜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 오키나와에서 국내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는 동안 ‘2번 안현민’을 밀어붙였다. ‘강한 2번’의 기조 아래 지난시즌 KBO리그에서 조정득점창출능력(wRC+) 172.5로 가장 높았던 안현민을 택했다.
해외파 합류 후 존스를 2번에 넣은 것도 같은 이유다. 류 감독은 ‘2번 존스’를 설명하면서 “존스는 MLB 기준으로 봐도 굉장히 높은 wRC+ 수치를 기록한 선수다. 특히 좌투수 상대 수치는 더 높다. 2번에 존스가 들어가면 상대에게 상당한 위협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존스는 지난 시즌 wRC+ 159를 기록했다. 타석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리그 평균 타자들과 비교해 1.59배 타격 생산성을 올렸다는 뜻이다.
도쿄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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