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더 김민준, 첫 등판서 ‘삼자범퇴’…SSG ‘신인 돌풍’ 이끈다[스경X미야자키]

유새슬 기자 2026. 3. 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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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민준이 5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두산과의 연습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미야자키 | 유새슬 기자

SSG 김민준이 기대만큼 좋은 피칭을 선보이며 신인 돌풍을 예고했다.

김민준은 지난 5일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 경기에 6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15구로 상대 팀의 2~4번 타자 박찬호, 다즈 카메론, 양의지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7㎞가 찍혔다.

프로선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등판한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한 것은 팀과 김민준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 SSG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에 이어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까지 모두 신인 중 유일하게 김민준을 데려갔고 차세대 선발 자원으로 큰 기대를 걸었다.

구단은 김민준이 고등학교에서 공을 많이 던진 만큼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올리도록 관리하고 있었다. 몇 차례 피칭을 지켜본 코칭스태프는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 선수가 실전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은 미지수로 남아있었다.

다행히 첫 관문은 무사히 넘겼다. 심지어 5일 등판한 팀 내 6명 투수 중에서 공이 가장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인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민준은 경기를 마치고 “떨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너무 오랜만에 경기에 나간 것이어서 재밌었다”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빨리 끝내서 기분이 그냥 엄청 좋았다”고 말했다. 조용하고 내향적인 성격에 좀처럼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김민준이 엷은 미소를 띠었다.

김민준은 “구위는 괜찮았던 것 같고 구속은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다. 70~80% 정도 나온 것 가다. 전력으로 던지면 150㎞대 초반은 나올 것 같다”며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린 것에 비해 결과가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김민준은 “프로 선수들을 상대한 것은 처음이지만 크게 다르다는 생각을 안 하고 던지려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경기하다 보니 결과가 좋았다”며 “오늘 등판 예정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 공을 던지는 상상은 잠깐 했지만 그냥 쉬고 아무 생각 없이 던졌다”고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첫 실전 등판에 나선 김민준이 기대만큼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선발 경쟁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며 “선발진을 추리는 데 아주 골치가 아파졌다”고 웃었다.

김민준이 새 시즌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마운드 위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만의 승부를 이어나가는 모습이 기대감을 키웠다. 김민준은 “고등학교 때는 선발과 불펜으로 번갈아 가면서 등판했다”며 “시즌 중에는 시켜주시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지만 최종 목표는 선발”이라고 말했다.

미야자키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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