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유도폭탄 키트 1000여 개, 지난해 12월 미 본토로 반출

조선일보에 따르면 재래식 폭탄에 장착해 정밀 타격이 가능한 '유도폭탄 키트' 1000여 개가 지난해 12월 중순 주한미군 오산기지에서 미국 본토 공군기지로 반출됐습니다. 이 사실은 오늘(6일)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이 장비는 GPS나 레이저 유도장치, 조종 날개로 구성됩니다. 유도 기능이 없는 일반 폭탄에 붙이면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정밀 중력 폭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이란 상공을 완전히 제압했다"며 "'GPS 및 레이저 유도 정밀 중력 폭탄'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폭탄은 거의 무제한 재고가 있다고 했습니다. 주한미군에서 반출된 장비는 이런 정밀 중력 폭탄 제작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트 1개 가격은 3000만~8000만원 수준입니다. 1기당 수십억원에 이르는 미사일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타격 수단으로 꼽힙니다.
국방부는 주한미군 유도폭탄 키트의 본토 이송이 우리 측에 통보됐는지 묻는 질의에 "주한미군 전력 운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란 공습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공습 작전 '장대한 분노'가 시작된 건 지난달 28일이지만 관련 논의는 그보다 앞서 이뤄졌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9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이란 공습 승인'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그에 앞선 지난해 12월 1일 두 사람은 전화 통화를 했고 일부 중동 언론은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출 시점은 이 무렵인 지난해 12월 16일로 전해졌습니다. 미군은 이를 훈련을 위한 재분배 임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이란 공격 준비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무기 반출 협의' 보도와 관련해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간 주한미군 자산 반출과 관련한 협의는 아직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군 소식통은 미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주한미군 자산 이동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동전쟁이 길어질 경우 주한미군 자산 추가 반출 가능성도 거론합니다. 특히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지역 방공 수요가 커지면서 한국이 지원 요청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군이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포대나 성주 사드 요격미사일 일부를 중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먼저 거론됩니다. 오산기지에 배치된 '간접화력방어능력'(IFPC), 동두천에 배치된 다연장로켓포 M270A2 등 최신 자산이 차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미국이 한국군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리 공군은 2021년부터 JDAM 키트 7000여 개를 미국에서 들여와 수천 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패트리엇 유도미사일 지원 요청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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