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배현진 징계제동에 윤리위원장 사퇴요구…張리더십 흔들

김치연 2026. 3. 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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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가 법원의 제동으로 효력이 정지되면서 강경 마이웨이 행보를 해온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친한계와 소장파 위주로 장 대표가 임명한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분출하면서 당내 반발에도 당무감사위와 윤리위를 앞세워 이른바 '징계 정치'를 해온 장 대표 책임론이 다시 점화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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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원장은 당권파 사냥개" 소장파도 가세…張, 법원 인용에 '침묵'
다른 곳 바라보는 장동혁과 배현진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앞)와 배현진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앞뒤로 나란히 앉아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26.2.23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가 법원의 제동으로 효력이 정지되면서 강경 마이웨이 행보를 해온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친한계와 소장파 위주로 장 대표가 임명한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분출하면서 당내 반발에도 당무감사위와 윤리위를 앞세워 이른바 '징계 정치'를 해온 장 대표 책임론이 다시 점화하는 모양새다.

배 의원은 6일 SBS라디오에서 자신에 대한 당원권 정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 것과 관련, "(장 대표) 본인의 정치공학적 생각으로 결이 맞지 않는 사람들을 윤리위라는 기구를 통해 숙청하는 식의 구상으로 당을 운영하는 것 같은데, 이런 사태를 연이어 촉발한 장 대표가 국민과 당원에게 진심으로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대표가 지금이라도 내부를 향한 총질과 칼질은 그만 거두고 지금까지 시간을 지체해온 것과 우리 당헌을 훼손해온 데 대해 사과하고 전격적으로 노선 변화를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장 대표 등 윤어게인 당권파들은 '반헌법적 숙청'이란 어제 법원 재판 결과에 대해 아직도 한마디 말을 못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한 군인들에게 계엄 책임을 미루듯 자기들이 꽂은 윤민우, 이호선(당무감사위원장)에게 책임을 미룰거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능하고 무책임하다. 이제는 법원을 제명할 거냐"고 반문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도 SNS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친김건희 노선을 걸어온 윤 윤리위원장에게 장 대표가 칼을 쥐여주면서 이번 사태는 예견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윤 위원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적었다.

당 윤리위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를 기다리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당무감사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은 해임돼야 한다"며 "그 사람들을 임명했던 장 대표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소장파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도 윤리위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조은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리위가 특정 세력의 의중을 대변하거나 정적 제거 수단으로 전락한다면 어느 국민과 당원이 그 권위를 신뢰하겠느냐"며 "윤리위원장과 위원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썼다.

김재섭 의원도 SNS에서 "윤리위원장은 당권파의 사냥개 노릇을 하며 정적 제거에 앞장서 왔다"며 "위법한 징계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윤리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과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내 윤리위원장 사퇴 요구에 "지도부가 윤리위 판단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지금 당이 먼저 챙길 것은 지선 승리로, 이를 위해 당 분열로 비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장 대표가 이 상황을 언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 대표는 민생과 지선 승리에 집중하는 상황"이라며 "장 대표가 이 이슈를 직접 언급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가처분 인용과 관련, "현재로선 추가적인 당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어제 인용 결정으로 배 의원의 시당 위원장직 복귀도 당연히 이뤄지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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