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공 많이 보기도 해”…선구안이 독? 리드오프 박성한의 딜레마 [SS시선집중]

이소영 2026. 3. 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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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이 공 많이 보지, 공 잘 봐야 돼."

지난시즌 리드오프로 204타석을 소화한 박성한은 소프트뱅크전에 이어 라쿠텐, 롯데전에서도 3경기 연속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박성한은 "감독님께서도 주자가 쌓였거나 득점 상황에서 초구부터 자신 있게 공략하라고 하셨다"며 "볼 건 보되, 좀 더 과감하게 승부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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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성한이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 8회초 무사 1-3루 상황에서 삼성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친 뒤 홈에서 공이 빠지는 사이 3루까지 내달리고 있다. 대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미야자키=이소영 기자] “성한이 공 많이 보지, 공 잘 봐야 돼.”

리드오프는 흔히 말해 ‘밥상’을 차리는 역할이다. 가장 먼저 타석에 들어서는 만큼 빼어난 선구안이 필수다. SSG 이숭용(55) 감독은 부임 당시부터 박성한(28)을 1번 타자로 낙점하기도 했다. 정작 본인은 “공을 봐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SSG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지난시즌 리드오프로 204타석을 소화한 박성한은 소프트뱅크전에 이어 라쿠텐, 롯데전에서도 3경기 연속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실제 라쿠텐전에선 싹쓸이 2루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 SSG 랜더스


SSG 박성한이 3일 일본 미야자키 아야니시키바루 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현장에서 만난 박성한은 “1차 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었다”며 “올시즌 준비가 다소 늦어져 천천히 예열하고 있다. 조금씩 감도 돌아오는 중이라 느낌은 괜찮다. 개막전에 맞춰서 경기에 잘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갈비뼈 부상에서도 완전히 회복했다. 박성한은 “당시 한 달 반 가까이 제대로 된 훈련을 못 했었다”며 “지금은 훈련을 소화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다만 아직 남들보단 더딘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고 설명했다.

SSG는 평가전 2연승을 올렸다. 첫 안타를 신고하긴 했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 “잘 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데 몸이 아직 잘 안 따라주는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줄 알았는데,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코치님께서 괜찮다고 해주셔서 믿고 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SSG 박성한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 2회초 2사1루 파울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잠실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올시즌 역시 1번 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박성한은 “지난해 좋은 경험을 했다. 현재로선 정해진 건 없지만,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며 “(최)정이 형, (한)유섬이 형, (김)재환 선배, (고)명준이, (기예르모) 에레디아 등 중심타선이 막강하기 때문에 내가 출루하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대가 되레 독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공을 굳이 안 봐도 되는 상황에서도 억지로 많이 봤다. 확신이 드는 카운트에서도 방망이를 내지 못했다. 주변의 기대가 컸다”며 “올해는 다른 모습으로 1번을 맡고 싶다”고 심리적 압박감을 고백했다.

이젠 공격력을 더한다. 박성한은 “감독님께서도 주자가 쌓였거나 득점 상황에서 초구부터 자신 있게 공략하라고 하셨다”며 “볼 건 보되, 좀 더 과감하게 승부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SSG 박성한이 28일 일본 미야자키 오쿠라마하마소호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전에서 타겨게 임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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