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휜다” vs “버틸 수 없다”…4년제 대학 3곳 중 2곳 등록금 올렸다
4년제 대학 3곳 중 2곳이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 측은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재정난을 호소하지만, 한 해 평균 70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이 계속 오를 경우 학생과 학부모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6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90개교 중 125개교(65.8%)가 올해 등록금을 올렸습니다.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65개교(34.2%)에 그쳤습니다. 사총협이 각 대학의 등록금심의위원회 확정 이사회 자료, 언론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인상률을 보면 2.51∼3% 높인 대학이 68개교(54.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상률이 3%보다 높은 대학은 31개교입니다. 또 3.01∼3.18% 인상한 대학은 23개교(18.4%)이고, 법정 상한인 3.19%까지 등록금을 올린 대학도 8개교(6.4%) 포함됐습니다.
대학의 교육비 자료도 공개됐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대학들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695만4000원입니다. 최저는 182만원, 최고는 1096만9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립대의 평균 등록금이 769만2000원, 국ㆍ공립대 평균 등록금은 400만4000원입니다.
등록금이 잇따라 오르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단체들은 등록금 인상이 무분별하게 이뤄진다며 정부에 등록금 동결 기조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측은 재정 여건이 악화하면서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지난 17년간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으로 대학 재정이 어렵다”며 “정부의 재정 지원 확충 없이는 근본적으로 대학 재정난이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학 등록금 문제는 대학과 학생, 학부모 간의 문제가 아니라, 고등교육에 대한 사립대학 의존도가 80% 이상으로 높은 상황에서도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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