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막 12일 앞두고 황당 연기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개막을 12일 앞둔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급거 대회 개막을 미뤘다.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같은 이름의 남자 대회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여자축구 대회다. 올해 대회는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여자 월드컵의 아프리카 예선까지 겸한다.
하지만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대회가 약 4개월 뒤로 연기됐다. 더욱 놀라운 점은 CAF가 대회 연기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CAF는 “대회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함”이라고만 했다.
영국 매체 BBC는 이번 연기로 대회 개최지가 모로코가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는 올해 초 모로코가 자국에서 연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논란 끝에 준우승에 그치자 여자 대회 개최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시각 때문이다.
최근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논란의 연속이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열리지 않았고, 2024년 대회는 파리올림픽과 일정이 겹쳐 지난해 7월에 치렀다.
나이지리아, 카메룬, 가나는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여자 네이션스컵을 준비하고 있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터라 우려가 더 크다.
가나 대표팀 관계자는 “대사관과 연락을 취해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비행 일정이 잡히는 대로 떠날 예정”이라면서 “떠나기 전까지는 안전한 곳에서 계속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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