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칩 수출 규제 재편 검토…해외 기업엔 투자 요구, 중국향 공급은 위축
한영훈 2026. 3. 6. 10:52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552779-26fvic8/20260306105247158zxve.png)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다시 손질하면서, 해외 기업의 미국 내 투자와 보안 보증을 조건으로 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방과 중동에는 투자와 통제를 연계해 공급을 열고, 중국에는 접근을 더 좁히는 방향이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새 AI칩 수출 규제 체계에서 대규모 물량을 들여오려는 외국 기업이나 국가에 미국 AI 인프라 투자 약속 또는 보안 관련 보증을 요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로이터가 입수한 문서에는 20만개 이상 물량에 정부 간 협정과 현장 점검, 보안 약속을 연계하는 내용이 담겼다.
1000개 미만 소규모 설치에도 수출 허가를 받게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예외를 받으려면 공급사가 칩을 추적하고, 수입업체는 칩을 묶어 더 큰 클러스터를 만들지 못하게 하는 제한 소프트웨어를 써야 한다. 다만 이들 규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내부 검토안이다.
상무부는 이번 구상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AI 확산 규칙’을 되살리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중동과의 기존 합의처럼 미국 기술 수출 확대와 미국 내 투자 유치를 함께 묶는 접근을 공식 규정으로 정리하는 방향에 가깝다.
중국향 흐름은 더 냉각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용 H200 생산을 중단했고, TSMC 생산 능력을 차세대 ‘베라 루빈’ 제품으로 돌렸다. 미국의 대중 수출 승인 지연과 중국 내 규제 불확실성이 겹치자 생산 축을 차세대 칩으로 옮긴 것이다.
시장에선 AI 반도체 수출이 통상 이슈를 넘어 데이터센터 투자와 외교 지렛대를 함께 묶는 정책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딥엑스, 싱가포르서 이재명 대통령 앞 '초저전력 AI칩' 시연 | 아주경제
- 메타, 엔비디아 이어 AMD와도 초대형 AI칩 계약…"1000억 달러 규모" | 아주경제
- 트럼프 AI칩 대중 수출 허용 속...앤트로픽 "딥시크 등 中기업이 AI모델 도용" | 아주경제
- 삼성전자, 中 바이트댄스와 AI칩 개발···파운드리·메모리 동반 협력
- "中 바이트댄스, 자체 AI칩 생산 위해 삼성과 위탁생산 협상" | 아주경제
- [종합] 美상무, "엔비디아, AI칩 中수출 조건 감수해야"...엡스타인 의혹엔 "3차례 만났다" | 아주경
- 美상무 "엔비디아, AI칩 中수출 규제 조건 감수해야" | 아주경제
- SK하이닉스, MS AI칩에 HBM 단독 공급···ASIC 수주 경쟁 본격화 | 아주경제
- "젠슨 황, AI칩 시장 재개 위해 이달 말 중국 방문 예정" |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