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기업 신속하게 퇴출”…‘코스닥의 다산다사(多産多死)’ 밸류업 키워드 될까 [기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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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 '다산다사(多産多死)'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이 최대 220개 부실기업 퇴출 가능성을 언급한 데서 이번에야말로 코스닥의 만성 저평가 구조를 손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기술과 성장특례로 들어온 기업들이 실제 이익으로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퇴출 속도를 높여도 코스닥의 평균 수익성은 제자리걸음일 것이다.
코스닥 밸류업의 증명은 퇴출 종목 수가 아니라 시장의 평균 수익성이 얼마나 높아지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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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mk/20260306103606025ammw.jpg)
다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와 의구심이 교차한다. 이 구호가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번번이 ‘다산소사(多産少死)’로 흐르며 정책적 기시감만 남았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이 최대 220개 부실기업 퇴출 가능성을 언급한 데서 이번에야말로 코스닥의 만성 저평가 구조를 손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본래 코스닥은 나스닥식 모델을 지향했다. 진입은 쉽되 경쟁력을 잃은 기업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걸러지는 역동성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1300여 개 기업이 상장하는 동안 퇴출은 400여 개에 그쳤다. 시가총액은 8배 넘게 늘었지만 지수 상승은 1.6배에 머물렀다. 기업 수만 늘고 체력은 따라오지 못한 채 몸집만 불어난 구조가 만들어졌다. 코스닥 디스카운트도 만성화됐다.
현재 문제의 핵심은 평균의 함정과 자원의 왜곡에 있다. 시가총액 가중 지수 특성상 소형 부실주 몇 곳이 지수를 직접 끌어내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런 기업들이 시장 전체의 수익성을 낮추고 투자자의 신뢰를 갉아먹으며 밸류에이션 상단을 억누르는 것은 분명하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좀비 기업들이 혁신 기업으로 흘러가야 할 자본과 인력을 붙잡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다산다사가 지향해야 할 것은 시장의 질적 평균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과거 경험은 교훈을 남긴다. 퇴출이 급격하면 투자자 신뢰가 흔들리고, 완화되면 시장의 태만이 고착된다. 그래서 ‘다사’의 속도 이상으로 ‘다산’의 품질이 중요하다. 기술과 성장특례로 들어온 기업들이 실제 이익으로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퇴출 속도를 높여도 코스닥의 평균 수익성은 제자리걸음일 것이다.
다산다사의 성패는 상장폐지 숫자보다 집행의 일관성과 신규 상장사의 엄격한 사후 관리에 달려 있다. 제도가 예측 가능한 규칙으로 자리 잡을 때 시장은 비로소 ‘신뢰’를 얻게 된다.
코스닥 밸류업의 증명은 퇴출 종목 수가 아니라 시장의 평균 수익성이 얼마나 높아지느냐다. 무늬만 상장사들을 털어내고 근본적 체질을 바꾸는 과정을 통해 코스닥이 제대로 평가받게 되길 기대한다.
![[신윤재 증권부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mk/20260306103607376rpwx.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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