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자 5일 오후 대전 대덕구 오정동의 한 최저가 주유소에서 주유하려는 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국제유가 상승 국면을 틈탄 가격 담합 등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3년 여 만에 리터당 1900원선을 돌파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16.54원이다. 전날보다 27.47원 오르면서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리터당 21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지난달 28일 리터당 1749.65원이었다. 하지만 오름세가 지속돼 지난 4일 1800원대에 진입했고, 이날 1900원 선까지 돌파했다.
경유 가격은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며 휘발유 가격을 제쳤다. 이날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34.12원이다. 하루 만에 38.91원 뛰면서 2022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1900원대로 올라섰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 상승에 따른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유 수요가 늘어난 점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불법 석유 유통 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 기획검사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