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건강한 체형이란 무엇인가?

이석수 기자 2026. 3. 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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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만치료제 시장이 뜨겁다.

이전에도 비만치료제는 많았지만, 최근 체중감량 효과가 좋고, 비교적 안정성이 입증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나오면서 비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체형 관리는 정상 허리 둘레와 적당한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며, 현재 비만치료제가 가지는 문제점인 근육량 감소를 해결할 수 있는 신약의 개발도 앞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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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달 대구엔도내과의원 원장
정의달 대구엔도내과의원 원장

요즘 비만치료제 시장이 뜨겁다. 이전에도 비만치료제는 많았지만, 최근 체중감량 효과가 좋고, 비교적 안정성이 입증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나오면서 비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 두 약물 중 어느 약물이 더 좋은지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데, 현재까지 여러 비교 연구들에서 보면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럼, 사람들은 왜 이렇게 살을 빼려고 할까? 사람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각자의 체중 감량 목적은 다를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더 날씬해지고, 예뻐지기 위해 살을 빼려고 할 것이고,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고, 비만한 사람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서 살을 빼려고 할 것이다.

필자는 의사이므로, 미용을 위한 체중 감량 보다는 건강 유지를 위한 체중 감량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단순히 체중을 줄임으로써 우리가 건강한 체형을 가질 수 있는가? 최근의 연구결과들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건강한 체형을 가지기 위해서는 체중, 복부비만, 근육량의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중요하다.

먼저 체중과 사망률에 대해 살펴보자. 체중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체질량지수인데, 체질량 지수와 사망률의 관계를 보면, J자형 또는 U자형 패턴을 보인다. 저체중 (체질량지수 < 18.5)에서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과체중-경도비만 (체질량지수: 23-27)은 의외로 사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나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이를 '비만의 역설(Obesity Paradox)'이라고 부르는데, 원인으로는 약간의 체중이 있는 것이 질병을 이겨내는 에너지 비축량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있다. 하지만 고도비만 (체질량지수 > 30)이 되면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으로 인해 사망률이 다시 증가한다. 다음으로 복부비만 (허리둘레)과 사망률은 '뚜렷한 비례 관계'를 보이는데, 체질량지수가 정상이더라도 배만 나온 경우(복부비만)는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

허리둘레는 내장지방의 양을 반영하며, 내장지방은 염증 물질을 분비하여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허리둘레가 남성 90cm(약 36인치), 여성 85cm(약 33인치) 이상일 경우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마지막으로, 근육량과 사망률은 '강력한 반비례 관계'에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지표로 고령에서 근감소증은 사망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최근 근육은 단순한 '힘'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장기'로 인식되고 있으며, 근육은 단순히 힘을 사용하는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혈당 조절을 위한 포도당 저장고 역할, 낙상 방지, 면역력 유지, 만성 염증 억제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 환자나 만성질환자에게서도 근육량이 많을수록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론적으로 세 가지 지표를 종합해 보면, 마른 복부비만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체형 관리는 정상 허리 둘레와 적당한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며, 현재 비만치료제가 가지는 문제점인 근육량 감소를 해결할 수 있는 신약의 개발도 앞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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