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3법 공개반대 조희대… 이란 새 지도자 모즈타바[금주의 인물]

1. “韓 사법신뢰도 美보다 높다”조희대 대법원장
‘사법개편 3법’이 국회 본회의 처리에 이어 5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일사천리로 통과되면서 해당 법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조희대(69) 대법원장과 대법원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내몰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헌정사상 초유의 사법부 수장 탄핵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며 조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대법원장은 지난 3일 사법개편 3법에 대해 공개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갑작스러운 대변혁이 과연 국민에게 도움이 될지, 혹은 해가 되는 내용은 없는지 마지막까지 한 번 더 심사숙고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사법개편 3법 처리의 명분으로 사법부 신뢰 하락을 내세운 데 대해 “2024~2025년 갤럽 조사 결과 미국은 35%, 한국은 47%였다”며 “우리 제도를 근거 없이 폄훼하거나 법관을 악마화하는 방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 대법관 임명을 둘러싸고 조 대법원장과 청와대 간 이견도 계속되고 있다. 박영재 대법관이 사퇴한 법원행정처장 자리 역시 공석인 가운데 향후 조 대법원장의 판단이 주목된다.
2. 아버지 후광 업고 선출… 이란 모즈타바 하메네이
미군·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 전문가회의가 모즈타바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결정이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압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미 뉴욕타임스(NYT)도 모즈타바가 차기지도자로 선출될 것이 유력하다는 보도를 냈다.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은 막후 실세 인사로,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정보기관 내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오랫동안 후계자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르게 되면 ‘세습’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차기 후계 구도와 관련해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며 모즈타바가 반미와 핵무기 추구를 고수할 경우 ‘참수작전’을 반복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3. 넷플릭스‘브리저튼4’ 주연 한국계 호주 배우 하예린
“한국 이름을 쓰는 이유요? 제 정체성이 보여서 좋습니다.”
동양인 최초로 넷플릭스 대표작인 ‘브리저튼’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은 한국계 호주 배우 하예린이 한국식 이름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하예린이 주인공 소피 백 역을 맡은 ‘브리저튼 시즌4’는 지난달 26일 8부작이 모두 공개됐다. 글로벌 영어쇼 흥행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하예린은 “호주에서 자라면서도 계속 ‘예린’이라는 이름을 썼다. 다른 영어 이름이 없었고, 이 이름을 영어 이름으로도 사용했다”면서 “엄마가 다른 영어 이름을 지어주지 않아서 더 좋았다.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어서 계속 이 이름을 쓰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예린은 원로 연극인 손숙의 외손녀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연극을 보며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키운 그는 한국 활동 여부에 대해서 “한국말을 할 때 호주 발음이 있는 것 같아서 어색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기회가 있다면 출연하고 싶다”고 은근한 욕심을 드러냈다.
4. 초대 기획처 장관 후보자 ‘非경제관료’ 박홍근 의원
지난 2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박홍근 의원을 지명하면서 비(非) 경제관료 출신인 박 후보자가 정부 예산과 미래전략이라는 기획처의 양대 과제를 정치적 역량으로 풀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22년 대선 때부터 이 대통령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이다. 따라서 이번에 이 대통령이 박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정부·여당 내 안정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핵심 인사인 박 후보자가 기획처 장관으로 취임하면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예산으로 실행해 나가는 데 있어 최대한 안정적으로 당정 협의를 이끌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시민운동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한 박 후보자의 전문성에 대해 세간의 우려는 여전하다. 박 후보자는 이 같은 취약점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등에서 다진 경험으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정부가 확장재정 기조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그는 지명 후에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5. 1000만 관객 돌파 초읽기 ‘왕사남’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남편’ ‘눈물자국 없는 말티즈’ 등 팔자 좋은 영화감독으로 불리던 장항준 감독이 ‘천만 감독’ 타이틀을 추가한다. 장 감독이 연출한 ‘왕과 사는 남자’는 이르면 6일 한국 영화계가 기다려왔던 스물다섯 번째 1000만 관객 영화로의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다. 개봉 전만 해도 장 감독은 1000만 관객 동원은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 성형·개명·귀화 등 장난스러운 공약을 걸었다. 실제로 장 감독의 연출작은 지금껏 150만 관객을 넘은 적이 없다. 장 감독은 이날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상황이라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공약은 12일 광화문에서 시민에게 커피를 대접하는 것으로 갈음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장 감독은 영화 현장에서도 모두가 상처받지 않고 일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썼다고 한다. 밥 먹는 순서도 위계질서에 얽매이지 않고 ‘선착순’으로 정했다. 이런 수평적 제작 환경이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따스한 휴먼 드라마로 귀결됐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실제 단종의 유배지이자 촬영지인 영월을 인기 관광지로 만드는 등 영화 외적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노민수·박상훈·안진용·박준희·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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