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 벌금 1천만달러에 美 SEC 소송 종결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3. 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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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트론(TRX)의 창시자인 억만장자 저스틴 선을 상대로 제기한 증권법 위반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합의서에 따르면 SEC는 선과 트론 재단, 비트토렌트 재단에 대한 모든 청구를 기각하는 대신, 계열사 레인베리에 1000만달러(약 145억원)의 민사벌금을 부과하고 증권법 위반 재발 방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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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저스틴 선 소송 3년만 철회
트론·비트토렌트 혐의 등 기각
TRX 자전거래 의혹 사건 종결
계열사 레인베리 1천만달러 벌금 합의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이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한 블록체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트론(TRX)의 창시자인 억만장자 저스틴 선을 상대로 제기한 증권법 위반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합의서에 따르면 SEC는 선과 트론 재단, 비트토렌트 재단에 대한 모든 청구를 기각하는 대신, 계열사 레인베리에 1000만달러(약 145억원)의 민사벌금을 부과하고 증권법 위반 재발 방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또한 저스틴 선 개인은 물론 트론 재단과 비트토렌트 재단에 대한 모든 청구도 전면 기각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2023년 미 증권형 코인 규제의 상징적 사례였던 만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親)크립토 행보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앞서 SEC는 지난 2023년 저스틴 선과 그가 통제하는 기업들이 트론(TRX) 및 비트토렌트(BTT) 토큰을 미등록 증권 형태로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 체제의 SEC는 저스틴 선이 직원들을 동원해 자신이 통제하는 계좌 간에 60만건 이상의 ‘자전 거래(워시 트레이딩)’를 지시하여 인위적으로 거래량을 부풀렸고 이를 통해 약 3100만달러 상당의 불법 수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린지 로한 등 유명인을 동원해 대가를 지급하면서도 광고·홍보성 게시물이라는 사실을 숨기게 한 ‘유명인 바이럴 마케팅’도 쟁점이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저스틴 선 측의 합의 내용을 담은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 재판 기록 원문. [출처=미 뉴욕 남부지방법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고 폴 앳킨스 위원장이 SEC를 이끌게 되면서 가상자산 업계를 향한 기류가 급변했다.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에 발맞춰, SEC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 가상자산 기업들에 대한 다수의 소송을 잇달아 기각하거나 중단하고 있다.

특히 저스틴 선은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연관된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토큰을 약 7500만달러어치 매입했으며, 2025년 중반 기준 그의 총보유량은 약 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소송 취하의 정치적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저스틴 선은 즉각적인 시장 행보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트론이 17만5251개의 TRX 토큰을 평균 0.29달러에 추가 매수했다는 공지를 인용하며 “그저 더 사고 있을 뿐(Just buying more)”이라는 짧은 글을 남겨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스틴 선 트론(TRON) 창시자가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트론(TRX) 추가 매수 사실을 알리며 “더 사고 있다(Just buying more)”고 밝혔다. [사진=엑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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