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아스널 ‘시간 끌기’로 이긴다?…브라이턴 감독 “아스널, 자기들 규칙대로 경기한다”

김세훈 기자 2026. 3. 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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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지난 1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전 도중 골키퍼 다비드 라야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이 경기 운영 방식과 관련해 전술적 비판에 직면했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지난 5일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아스널이 의도적으로 경기 속도를 늦추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9분 부카요 사카의 굴절된 슈팅이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아스널이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아스널은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2위와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그런데 아스널의 경기 운영 방식이 논란이 됐다. 브라이턴은 볼 점유율과 슈팅 수, 기대득점(xG)에서 모두 앞섰지만 골 결정력에서 밀리며 패했다.

휘르첼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스널이 코너킥이나 골킥 상황에서 시간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경기 흐름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리에는 여러 방식이 있지만 현재 아스널은 자신들만의 규칙으로 경기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프리미어리그와 심판이 이를 허용한다면 제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심이 시간 지연 행위를 충분히 제어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리그 차원의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휘르첼러 감독은 “골키퍼에게 시간 지연으로 옐로카드를 두 번 주고 퇴장시키는 상황은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어렵다”며 “그래서 리그가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심판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경기에서 축구를 하려고 한 팀은 하나뿐이었다”며 “한 경기에서는 실제 경기 시간이 60분 정도인데 아스널과 경기하면 50분 정도에 그친다. 팬들이 이런 경기를 보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인지 생각해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별도의 반박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휘르첼러 감독의 발언에 대해 “놀랄 일도 아니다”며 “비슷한 이야기는 이전 경기에서도 계속 나왔다”고 짧게 답했다.

아스널에 대한 또 다른 비판은 세트피스 중심 전술이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코너킥으로만 16골을 넣어 리그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는 세트피스 코치 니콜라 조베르의 전술 덕분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동시에 코너킥 준비 과정이 지나치게 길고 몸싸움이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부 감독들은 아스널이 코너킥을 준비하는 데 1분 이상을 쓰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ESPN은 “아스널은 이번 승리로 리그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경기 운영 방식과 관련한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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