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에서 강남까지 40분…서울시, 남부순환도로 지하화 본격 추진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한창호 기자(han.changho@mk.co.kr) 2026. 3. 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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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조 투입 서남권 대개조 2.0 발표
강서~강남 2035년까지 지하로 연결
목동선 등 4개 철도노선도 추진키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설명회에서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총 7조3000억원을 투입해 남부순환도로 지하화 등 서남권 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대거 확충한다. 마곡산업단지와 G밸리를 첨단화하고 서부트럭터미널을 복합개발해 성장 거점도 조성한다. 주택 공급과 대규모 녹지를 조성해 도시의 매력도 높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의 ‘서남권 대개조 2.0’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발표했다. 기존 1.0 사업으로 산업·주거 기반을 다졌다면 2.0은 속도과 구체성을 확보했다. 최근 내놓은 ‘다시, 강북전성시대 2.0’ 구상과 함께 서울 균형 발전의 양대 축으로 삼기로 했다.

서남권 대개조 2.0에는 △사통팔달 교통체계 확립 △첨단산업 거점 조성 △신속한 주택공급 △녹지축 연계 확산의 4대 전략이 담겼다.

강서구 개화동에서 관악구 신림동까지 연결되는 남부순환지하도로가 처음 공개됐다. 이 도로는 2031년 준공 예정인 신림~봉천터널과 연계될 예정이다. 2035년까지 모든 공사가 끝나면 개화동에서 서초구 서초동까지 이동시간이 7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된다. 이와 함께 서부간선도로를 5차로로 확장하고, 국회대로를 지하화한다.

촘촘한 철도망을 구축한다.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난곡선 등 4개 주요 노선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사업방식 다각화,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선 건의 등으로 추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남권 준공업지역을 최첨단 산업이 집약된 성장거점으로 재정비한다. 서울3대 산업단지인 마곡·온수산업단지와 G밸리는 첨단 산업을 견인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 마곡산업단지는 유보지를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거점으로 만들고 R&D(연구개발)센터도 건립한다. G밸리는 국가산업단지계획을 전면 재정비해 교학사 용지와 마리오아울렛 등에서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 119곳의 지원시설 비율을 15~20%에서 법정 수준(30%)까지 확대한다. 온수산업단지도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해 스마트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킨다.

저활용 용지도 적극 개발한다.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은 10만4000㎡ 용지를 ICT 기반 물류시설과 상업·주거·업무·생활체육 기능을 갖춘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전환한다. 약 1조9400억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영등포구 동여의도 주차장 용지, 금천구 금천 공군부대 시흥동 중앙철재종합상가 등 잠재력 있는 용지를 개발해 지역 거점으로 삼는다.

주택 공급 속도도 높이기로 했다. 현재 시는 서남권 내 신속통합기획 84곳과 모아타운 37곳, 모아주택 1만1996가구 등 정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30년까지 약 7만3000가구의 주택을 착공할 계획이다. 또 가양·등촌 택지개발지구(3만9792가구)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한다.

서남권에 부족한 녹지를 대폭 확충해 ‘그린 프리미엄’을 극대화한다. G밸리 일대에 가로수와 띠녹지로 구성된 도심형 가로숲을 조성하고 노후 공개공지는 공유정원으로 전환한다. 숲·공원·하천을 선형으로 연결하는 ‘서울 초록길’을 2027년까지 48.4㎞ 규모로 조성한다. 안양천과 도림천에는 수변 카페와 수상레저시설 등을 도입해 감성형 수변 공간도 마련한다. 여의도 공원에 한강과 어우러진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해 서남권 대표 문화 중심지로 조성한다. 2030년 개관이 목표다.

서울시는 이번 ‘서남권 대개조 2.0’에 총 7조3000억원을 투입해 교통, 산업, 주거, 녹지 전 분야의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남권은 오랜 시간 서울 성장을 뒷받침해 온 산업의 엔진”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비전으로 가치를 높이고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차근차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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