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 뇌동맥류 판정→연명치료 친오빠에 오열 "수의 제작,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특종세상)[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김지영 기자) 한복 장인 박술녀가 연명치료 중인 오빠를 떠올리며 오열했다.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48년 경력의 한복 명인 박술녀가 투병 중인 오빠를 위해 수의를 만드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명절을 맞아 부모님의 묘를 찾은 박술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초심을 떠올리고 싶을 때 부모님의 묘를 찾는다고 밝혔다.
박술녀는 인터뷰에서 "어머니께서 정말 한복에 진심이셨다. 어머니께서 한복을 입고 일바지에 저고리를 입은 채 생선 장사를 나가실 때 '내가 만약 한복을 하게 되면 주름을 가지런히 다려서 날씬하게 만들어 엄마에게 입혀야지'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 덕분에 한복 디자이너의 꿈을 꾸게 됐지만, 유명해질수록 가족들에게 소홀해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술녀는 심지어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는데도 패션쇼장에 가느라 어머니께 가지 못했다"며 "어머니는 예나 지금이나 제 얼굴이 붙어있던 명함을 집안 곳곳에 붙여 놓으셨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어머니가 '얘야, 언제 한번 올래'라고 하시면 저는 '엄마 나 너무 바쁜데 왜 자꾸 전화하냐'며 짜증을 냈다"며 "지금 생각하면 너무 후회된다"고 말했다.
또한 박술녀는 오빠의 투병 사실도 전했다. 그는 "원래 뇌동맥류를 앓고 있었는데 저는 몰랐다. 오빠가 수술을 했는데도 재발했고 또 쓰러지시더니 지금은 일어나지 못하고 연명치료를 받고 계신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박술녀는 눈물을 삼키며 오빠를 위해 한복을 짓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수의다. 옛말에 수의를 미리 해 놓으면 오래 산다고 하지 않나. 그런 마음 한켠을 가지고 수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어나신다면 생일상이 문제가 아니다. 많이 후회했다. 벌떡 일어나 걷지 못하더라도 병석에라도 계신다면 정말 잘할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후 박술녀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친오빠를 면회하며 오열했다. 박술녀는 "저번에는 일어날 것 같았는데 이제 그런 희망은 없어진 것 같다"며 "생명 유지 장치를 빼면 돌아가시는 거냐"고 묻는 등 허망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박술녀는 조카에게 그동안 만든 수의를 건네며 "평소에 입던 한복 비단으로 만들었다. 고모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 = MBN '특종세상'
김지영 기자 wldudrla06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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