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기 허용 반발…7개국, 패럴림픽 개막식 보이콧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개막식 참가 문제를 둘러싸고 일부 국가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개막식 보이콧을 선언했다.
6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체코, 에스토니아, 핀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7개국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개막식 참여에 항의하며 7일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선수단이나 공식 대표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영국 정부 역시 개막식 참석을 거부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가가 국제 스포츠에서 대표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영국 스포츠부 장관 스테파니 피콕은 패럴림픽 영국 선수단 지원을 위해 코르티나 현지에는 방문할 예정이지만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일부 국가의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개막식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IPC는 여러 국가가 경기 일정 등을 이유로 개막식에 전체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참가국 중 60% 미만만이 완전한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전망했다.
IPC의 앤드루 파슨스 위원장은 러시아 선수들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자국 국기 아래 출전하게 된 결정에 대해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패럴림픽에서 전면 참가 금지 조치를 받았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제재가 완화됐다. IPC 총회는 2022년 완전 제재, 2023년 부분 제재를 결정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제재 해제를 결정했다.
이번 동계 패럴림픽에는 56개국 약 612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으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06년 대회보다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IPC는 “현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대회와 패럴림픽 운동 전반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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