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였던 관광객들…천신만고 끝에 중동 탈출해 귀국
[앵커]
중동 사태로 누구보다 힘든 건 예상치 못한 상황에 해외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들입니다.
다행히 하늘길이 조금 열리면서 단체 관광객 일부가 먼저 귀국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입국장의 문이 열리고, 커다란 여행 가방을 앞세운 30여 명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두바이로 떠났다 중동 사태로 현지에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입니다.
언제 집으로 돌아올지도 모른 채 공습 지역 인근에서 사흘 이상 머물러야 했습니다.
[김재성/인천광역시 연수구 : "박물관에 갔었는데 아부다비에, 거기에 (폭탄이) 떨어져서 거기서 한 시간 정도 건물 안에서 못 나오게 해가지고... 여기저기 폭탄 떨어져서 불나고..."]
[이학중/경상북도 구미시 : "이게 포탄 터진 거예요. 호텔방에서 찍은 거예요. 오는 날 비행기 타기 5시간 전에 '왜엥' 소리가 나더니 '꽝' 하더라고."]
드디어 귀국했다는 안도감에 공항에서야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민은숙/인천광역시 연수구 : "같이 간 팀들은 다 나왔어요, 1차로. 그래도 다행히 무사히 다 나와서 좋아요."]
귀국 길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직항이 없어 타이베이를 거쳐, 어제(5일) 오후에야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문미향/전라북도 정읍시 : "못 올까 봐 두려움이 많았죠. 어떻게 상황이 돌아갈지 모르니까...공항 도착하기까지는 계속 안심을 할 수가 없었어요."]
이란 교민들도 일부 입국했습니다.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이도희 씨도 사흘이라는 긴 여정을 거쳐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이도희/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 "'이제 한국에 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고, 조금 피곤하기도 했었고 빨리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
두바이 인근에서 전지훈련을 하다 고립된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도 앞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관광객을 포함해 중동 지역에 아직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은 2만여 명 정도.
정부는 전세기나 군용기를 띄우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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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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