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보러 서울행” 도민 10명 중 9명 원정 관람 떠난다

이채윤 2026. 3. 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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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A(28)씨는 매 계절마다 서울에 있는 대형 공연장을 찾는다.

뮤지컬 관람은 전국적으로 50~60% 수준의 높은 비중을 보이는 가운데, 강원도민 역시 대중적 인기를 얻은 장르 중심으로 공연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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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공연 서울 등 수도권 치중
도 평균 티켓 구입가 전국 하위
800석 이상 공연장 도내 4곳뿐

강원도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A(28)씨는 매 계절마다 서울에 있는 대형 공연장을 찾는다. 뮤지컬 배우 홍광호를 좋아하기에 매년 그가 나오는 공연을 보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 자기가 좋아하는 뮤지컬 장르의 공연을 보기 위해 난생 처음 대구에서 ‘원정 관람’을 했다.

강원도민 10명 중 9명이 다른 지역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민 97.7%가 공연을 보기 위해 ‘원정 관람’을 떠나는 가운데, 2.3%만이 지역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 관객세분화 연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원은 뮤지컬(58.7%), 연극(23.8%), 클래식(11.4%), 무용(3.7%), 국악(1.6%) 순으로 관람객이 많았다.

뮤지컬 관람은 전국적으로 50~60% 수준의 높은 비중을 보이는 가운데, 강원도민 역시 대중적 인기를 얻은 장르 중심으로 공연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전체의 평균 티켓 구입가격은 2만5554원으로 전국에서 경북(2만5284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서울은 12만3281원으로 평균 티켓 구입가격이 가장 높았다.

강원도민들은 특히 서울에서 공연을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민들의 2.3%만 이 강원에서 공연을 관람했고, 서울(83.2%), 경기(4.2%)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공연을 관람했다. 대구(3.3%), 대전(1.4%), 경북(1.1%) 등 광역시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도가 높은 뮤지컬 공연이 수도권에 치중돼 열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인 B(42·춘천)씨는 “강원도내 공연장의 노후한 시설과 음향, 조명이 열악하고 예매 플랫폼보다 자체 홈페이지에서 예매를 하는 경우가 다수인데 이것이 매우 불편하다”며 “관객 관람매너 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있어 원정 관람을 떠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강원에서 대규모 공연을 유치할 공연장이 없어 관객의 선호도가 높은 공연장을 유치할 수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40억 원을 투입해 ‘2026년 대표 공연콘텐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참여할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을 공모해 지역문화 격차 해소에 나서지만,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800석 이상의 강원도내 공연장은 강릉아트센터, 춘천문화예술회관, 춘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 원주 백운아트홀 4곳에 불과하다. 이채윤 기자 cyl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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