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플러스+] ‘항만 연결·도시 재편’ 관광·물류 거점도시 경쟁력 좌우

김우열 2026. 3. 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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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권 해상교류 중심 입지
물류 화물열차 연결 필요성 제기
묵호·동해항 KTX 접근성 개선
고속화 철도 설계 반영 추진 필요
시가지 통과 구간 지하화 추진
도심미관 저해·소음·공해 해소
도시공간 구조 재편 효과 기대
체류형 관광 콘텐츠 신속 발굴
역세권 재정비 상생모델 구축
지역 경제활성 파급력 극대화

동해선 철도 고속화와 동해시 현안 과제

부산~강릉을 잇는 동해선 철도 구간 중 유일하게 저속운행 구간(시속 60~70㎞)인 강릉~동해~삼척 고속화철도 사업이 지난달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생태계 대전환의 탄탄한 교통기반이 구축된 만큼 이동시간 단축과 철도 접근성 개선, 관광 및 경제성장, 도시환경 개선 등 다각적 효과가 기대된다. 동해시는 철도와 함께 도내 유일의 국가관리 무역항인 동해항 등 중요 항만을 끼고 있어 관광과 경제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항구도시 동해의 미래 100년을 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는, 관광·산업·경제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철도·항만 발전의 물길이 동해에서 시작돼 국내·외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생태계 저변을 넓혀야 한다. 새로운 시장경제 틈바구니에서 경쟁하고 선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해야 한다. 고속화 철도사업에 따른 동해시 현안 과제를 진단한다.

▲ 동해시 묵호역

■ 동해항과 연계된 물류 운송의 화물열차 연결

철도는 항만과 결을 같이 한다. 철도·항만을 연계한 물류기능 강화는 산업 활성화에 시너지효과를 낸다.

동해시는 철도와 항만이 지척에 있고 공존하고 있어 투자하기 좋은 국내 최대 특화 입지를 갖추고 있다.

묵호항 마리나, 해양레저, 크루즈터미널 기반 조성 등 철도·항만 융합 구조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환동해권 해상교류 거점역할이 기대되는 묵호·동해항은 KTX 접근성 개선을 통해 효율적인 물류 연결과 해양관광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물류·관광이 결합된 동북아 물류 거점 및 국제관문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번 고속화 철도사업을 계기로 동해항과 연계된 물류운송의 화물열차 연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서울~동해 간 KTX, 부산~강릉을 운행하는 ITX는 모두 여객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역사회는 물류운송이 필수인 만큼 국가관리 무역항인 동해항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삼척해변 정거장에서 동해항까지 3.6㎞의 인입철도 동해신항선 계획이 반영돼 있지만, 향후 추진되는 강릉~동해~삼척 고속화 철도와의 직접 연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신항에서 조차(철도에서, 차량을 서로 연결하거나 떼어 내거나 하여 열차를 조절하는 것) 및 유치(사용하지 않는 차량을 놓아 놓은 곳) 기능이 없는 기차역으로 연결될 경우 물류취급의 효율성은 떨어진다. 유치와 조차·정비기능이 있는 물류거점인 동해역과 연계되면 경제성 및 물류운송 효율성은 높아진다. 고속화철도 설계 반영시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지역 당위성을 적극 알리고 범시민적 공감대를 확산해야 한다. 관련 부처와의 스킨십도 강화해야 한다.
▲ 동해시 묵호역

■동해시 시가지 통과 구간 지하화

동해시는 부산~강릉 간 동해선, 동해~영주와 연결된 영동선이 동해역에서 만나 해안선을 따라 묵호역을 거쳐 망상, 옥계까지 연결돼 있다.

예타가 통과된 삼척~동해~강릉 고속화 철도사업에는 지역 최대 현안 과제였던 동해 시내 구간 지하화가 포함돼 도시개발 및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안선을 따라 설치된 철도 노선은 동해시 개청(1980년) 이전부터 설치돼 도시 개발 및 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선로 주변으로 설치된 메쉬펜스로 인해 또다른 해안 철조망이 만들어져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송정동 소재 동해역은 동해선과 영동선, 북평선, 향후 동해항 인입선까지 만나는 곳이다. 동해역을 활용해 동해역에서 망상을 잇는 동해시 시가지 도심 통과 구간은 해안도로 하부 지하 40m 이상의 대심도 터널로 지하화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영동선과 동해역, 묵호역을 활용할 경우 공사비 절감 뿐만 아니라 도시미관 저해 해소, 해변 접근성 향상, 기존 철로 부지 활용, 소음·공해 해소, 열차사고 대응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지하화는 단순히 철도를 땅에 묻는게 아니다. 수십년 동안 잃었던 도시 경쟁력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회복해 미래 기틀을 다지는 랜드마크로 완성돼야 한다.
▲ 동해시 동해역

■도심·역세권 재구성 및 체류형 연계상품 개발

이제 기차역은 단순히 기차만 달리는 것이 아니라 관광·문화도 함께 달리는 복합공간 역할을 한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소위 유명 관광지를 담기 위해 지역을 방문하지만, 앞으로는 기차역과 그 주변에 머무는 시간이 더욱 늘어난다. 기차역과 역세권은 관광지와 견줄 수 있는 ‘핫 플레이스’로 뜬다. 개발과 경쟁력이 관건이다. 주요 관광지를 잇는 트램(노면 전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광장, 공원 등 동해만의 차별화된 관광아이템이 서둘러 나와야 한다. 가장 큰 틀은 주거와 업무, 상업, 숙박 기능을 갖춘 체류형이다.

지난 2020년 3월, KTX 동해선 개통 이후 관광지 유입 증가와 상권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고속화 철도가 운행되고 강릉~제진까지의 동해북부선까지 완공되면 부울경 등 지역 팔도 관광객들은 더욱 증가하고 경제활성화 폭도 커진다.

철도 고속화는 관광·물류 외에 도심 공간의 재구성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숙박·체험·상업 기반의 역세권 개발은 지역 발전을 좌우한다.

이미 형성된 동해·묵호역의 역사 주변 역세권을 재정비하고, 철도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콘텐츠 및 관광자원을 다각도로 발굴해야 한다.
▲ 동해시 동해역

새로운 체류중심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철도 하부 및 활용 가능 공간을 체험형 방문객 거점이나 지역상생 거점으로 개발하면 생활환경 개선과 상업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동해시는 현재 수립 중인 관광종합개발계획에 관광과 철도, 항만을 연계한 중장기 관광전략을 담아 KTX 고속화 시대를 대비한다.

심규언 시장은 “KTX 고속화는 관광, 경제, 산업, 물류가 균형적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전환점인데, 철도 개통 이후 10여년 간 이어온 관광 기반 확충과 항만 기능 강화를 바탕으로 협력과 준비를 이어가겠다”며 “단순히 지나가는 도시가 아닌 체류하고 연결되는 도시, 철도와 항만이 융합된 동북아의 관광·물류중심 글로벌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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