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물떼새·상어·가오리…이동성 야생동물 24% 멸종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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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협약으로 보호 중인 이동성 야생동물의 24%가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49%가 개체 수 감소를 겪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 이동성야생동물보전협약(Convention on the Conservation of Migratory Species of Wild Animals, 일명 본 협약)은 전 세계를 이동하는 수십억 마리 야생 조류, 어류, 육상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조약으로 1979년 독일 본에서 채택된 뒤 1983년 발효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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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환경계획 ‘세계 이동성 야생동물현황 보고서’ 공개

국제 협약으로 보호 중인 이동성 야생동물의 24%가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49%가 개체 수 감소를 겪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2년 전보다 멸종위험이 2% 증가하고, 개체 수는 5% 감소한 수치다. 보고서는 특히 도요물떼새 등 철새와 아프리카 맹금류의 급격한 쇠퇴를 경고하면서,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5일(현지시각) 유엔환경계획 세계자연보전모니터링센터(UNEP WCMC)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 세계 이동성 야생동물현황 중간보고서’를 펴냈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14차 이동성야생동물보전협약 당사국총회(CMS COP14) 당시 공개된 첫 야생동물현황 보고서 이후 종 보전 상태와 변동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오는 23일~29일 브라질 캄푸그란지에서 열리는 제15차 당사국총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유엔 이동성야생동물보전협약(Convention on the Conservation of Migratory Species of Wild Animals, 일명 본 협약)은 전 세계를 이동하는 수십억 마리 야생 조류, 어류, 육상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조약으로 1979년 독일 본에서 채택된 뒤 1983년 발효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132개국과 유럽연합(EU)이 당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협약은 보호가 필요한 종을 부속서 I, II로 등재해 관리하는데, 현재 1200여 종이 포함되어 있다. 부속서 I은 멸종위기에 처한 종, 부속서 II는 효과적인 보호 및 관리를 위해 협력이 필요한 종을 분류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속서에 등재된 종들의 보전 상태와 생태 위협 요인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등재된 야생동물종 24%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49% 종이 개체 수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는 주된 이동성 야생동물은 도요물떼새였다. 최근 보전 상태가 악화돼 더 높은 멸종위기 등급으로 이동한 26종 가운데 18종(약 69%)이 도요물떼새들이었다. 이들은 주로 서식지 상실, 기후변화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P)의 핵심 기착지로 해마다 붉은어깨도요, 넓적부리도요, 좀도요 등이 서해안 갯벌을 찾지만, 공항건설 등 개발사업으로 개체 수 감소가 뚜렷하게 관찰되는 곳 가운데 하나다. 보고서 또한 아시아 지역의 핵심생물다양성지역(KBA, Key Biodiversity Areas)의 보호율은 35% 수준으로 전세계 평균(53%)과 비교해 낮은 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협약 등재 어류의 97%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상어와 가오리(톱상어, 귀상어 등)는 1970년대 이후 개체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담수어류 또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이가영양, 지중해물범, 긴꼬리딱새 등 7종은 개체 수가 늘거나 복원에 성공해 보전 상태가 개선된 종으로 언급됐다.
에이미 프랭켈 이동성야생동물보전협약 사무총장은 “남획과 서식지 파괴 및 파편화는 전 세계 이동성 야생동물이 직면한 가장 큰 두 가지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세계 현황 보고서가 우리에게 경종을 울렸다면, 이번 중간 보고서는 그 경보음이 여전히 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일부 종은 결집한 보전 조치 덕에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많은 종이 이동 경로 전반에서 거세지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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