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은 오세훈? ‘한국시리즈 경선’ 두고 국민의힘 ‘시끌’

박성의 기자 2026. 3. 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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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흥행 열기를 띄우는 '묘수'일까, 경선을 통해 특정 주자를 제거하려는 '꼼수'일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이 아닌 후보들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실시한 뒤 본경선에서 현역과 1:1 대결하는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그 효과와 속내를 두고 야권 내 논란이 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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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분리 경선’ 도입…도전자간 경쟁 후 현역과 1:1 승부
이정현 “청년과 신인 위해” 조은희 “오세훈 제거 프로젝트”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경선 흥행 열기를 띄우는 '묘수'일까, 경선을 통해 특정 주자를 제거하려는 '꼼수'일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이 아닌 후보들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실시한 뒤 본경선에서 현역과 1:1 대결하는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그 효과와 속내를 두고 야권 내 논란이 이는 모습이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월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3차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현 "예비경선 뒤 현역과 타이틀매치" 추진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5차 공관위 회의 뒤 브리핑에서 "현역 시·도지사, 군수, 구청장이 있는 경우 현역을 제외한 후보들끼리 예비경선을 한 뒤 최종 경선에서 현역과 타이틀매치를 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현역 정치인에 비해 조직력과 인지도가 떨어지는 '무명·비현역 주자'들을 배려하기 위한 복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현직은 365일 지역 주민과 접촉하고 기본 조직을 확보한 상태지만, 청년과 신인 도전자들은 현역의 벽을 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또 경쟁이 치열한 2~3개 전략 지역에는 공개 오디션 방식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장평가단 20%, 국민여론조사 40%, 당원조사 40%를 반영해 결선 진출자를 가리고, 본경선은 국민여론조사와 당원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당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경선 주목도와 관심도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어느 지역을 오디션 방식으로 할지는 공천 접수 결과를 본 뒤 정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최고위원회 의결 없이 공관위 차원에서 확정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野 일각 반발…조은희 "인위적인 찍어내기"

그러나 국민의힘 일각에선 '한국시리즈 경선'에 다른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비현역 주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구상은, 결국 현역 주자를 겨냥한 '찍어내기 시도'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 서초갑의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을 겨냥한 서바이벌 경선은 '공정한 기회'가 아니라 '힘 빼기 경선'"이라며 "인위적인 찍어내기 인상을 주는 오디션 방식은 서울시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대로라면 승리가 아니라 자멸의 길이 될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예능 같은 화제성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후보를 중심으로 한 빠른 전열 정비"라고 밝혔다.

이어 "공관위가 서울지역 현역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출마를 강권하고 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오 시장을 정적으로 규정하고 '오세훈 제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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