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첫 승 류지현 감독... “이제 7일 일본전 준비하겠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5일 체코를 11대4로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류지현 감독은 “첫 경기는 역시 쉬운 경기가 없다”며 안도의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날 도쿄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류지현 감독은 “상대가 누구든 긴장감은 분명히 있다. 다행스러운 건 1회에 만루 홈런이 나오면서 조금 더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오키나와에서 오사카, 그리고 도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공격력의 흐름이 좋게 흘러가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마운드 운용에 대해선 ‘계획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정우주의 투입 시점과 관련해 “바로 붙일 수도, 한 템포 쉬고 들어갈 수도 있게 준비했다”며 “4회에 노경은을 올린 건 (상대) 4번 타자부터 시작되는 이닝이라 한 템포 쉬고 들어가 하위 타선에서 끊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었다. 계획된 상황이었다”고 했다. 다만 “정우주가 한두 이닝 정도는 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생각과 달랐다. 그 외엔 전체적으로 투수 운용은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지현 감독이 꼽은 건 좌우 밸런스였다. 류 감독은 홈런을 터뜨린 셰이 위트컴과 자마이 존스 등 한국계 타자들의 활약을 언급하며 “이전 대표팀은 좌타 위주의 라인업이 형성돼 있었다. 2023년부터 3년간 대표팀에 있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우타가 부족하다’는 고민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으로 선임된 뒤 그 부분을 어떻게 커버할지 고민했고, 그 과정에 포함돼 있던 선수들이 오늘 좋은 활약을 했다”며 “좌우 밸런스를 다양하게 만들려 한 노력이 지금 잘 되고 있다고 본다. 예전엔 상대가 투수 운영을 비교적 쉽게 가져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고민을 하면서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 상대인 일본전을 앞두고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류 감독은 “내일 하루 휴식이지만 훈련을 나가는 선수들도 있다”며 “몸에 맞는 공이 있었던 선수들, 타구에 맞은 장면이 있었던 선수들 상태를 내일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선발 투수 구상에 대해서도 “지금은 오늘 경기에 집중했다. 호텔에 들어가 전략을 세우면서 준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1회말 만루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온 문보경은 “첫 경기라 긴장을 하긴 했는데, 첫 타석부터 중요한 찬스가 와서 어떻게든 득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가능하면 외야 플라이로라도 팀에 도움이 되자고 마음먹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첫 WBC 출전에 대해선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셨고 ‘가는 김에 열심히 하고 오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대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멀티 홈런을 때린 위트컴은 일본전과 관련해 “정말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은 팀이고 존경하는 선수들”이라면서도 “꼭 이기고 싶은 상대”라고 했다. “최근에 (일본전에서) 연패를 하고 있는데, 이번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이기고 싶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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