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민중봉기 기대한 트럼프…전문가들 “도박” “더 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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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공격을) 끝내면 당신들의 정부를 접수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국민들의 봉기를 촉구했다.
민간인 피해가 늘면 미국 등의 공격에 대한 이란 정권의 안보 논리가 강화되고 혁명수비대 등 보안 기관의 역할이 더욱 부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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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공격을) 끝내면 당신들의 정부를 접수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국민들의 봉기를 촉구했다. 하지만 봉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오히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 강경 보안 기관들의 권력·통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시엔엔(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혁명수비대 산하 준군사조직인 바시지 민병대 대원부터 고위 정보기관 관계자까지 이란 내 안보를 담당하는 인물들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혁명수비대 본부와 이란 경찰특수부대 본부 파라자도 공격을 받아, 정보부장이 사망했다. 이들 기관이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등 “책임을 맡았”기 때문에 타격했다는 게 이스라엘 당국의 설명이었다. 지난 1월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 진압으로 최소 수천명, 많게는 3만명이 사망했는데, 이를 주도한 게 바시지 민병대와 혁명수비대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의 보안 통제 체제를 약화시켜 이란 국민이 정권에 맞서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러나 공습만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알리 바에즈 국제위기그룹 이란 분야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공습으로 위에서 (혁명수비대 등을) 정리해주면 이란인들이 아래에서 이를 완성해줄 것이란 계산은 역사적 선례에 기반하지 않은 도박”이라며 “이러한 발상은 이란 이슬람공화국과 같은 뿌리 깊은 권위주의 체제의 회복력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간인 피해가 늘면 미국 등의 공격에 대한 이란 정권의 안보 논리가 강화되고 혁명수비대 등 보안 기관의 역할이 더욱 부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혁명수비대는 최고사령관들의 잇단 사망에도 미사일 공세를 중동 지역 전역으로 확대하는 강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인터넷 단속 등 엄격한 통제로 시민들이 정권에 맞서 소통하고 단결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에서 국방부 고위 관료였던 앨릭스 플리차스는 시엔엔에 “이란 국민은 대체로 무장하지 않은 상태”라며 “보안 기관이 붕괴하지 않는 한, 또 누군가가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 한 그들(시민들)이 정권을 장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혁명수비대는 이란이 공격받을 때 그 어느 때보다 더 단결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민들은 도심 내에서 공포감을 느끼며 시위에 나서기 보다는 대피하거나 생필품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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