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챔피언’ 대만에 3-0팀 영봉승 거둔 호주… 머릿속 복잡해진 한국 벤치

호주, 첫판서 대만에 충격패 안겨
웰스 등 좌완 3명 무실점 막고 퍼킨스·바자냐 홈런 2방
3년 전에도 한국 잡은 전력,
대만전 포커스 맞춘 대표팀 벤치 머리 아파질듯
이젠 ‘복병’이란 말도 어울리지 않는다. ‘난적’ 호주가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첫 경기에서 대만을 꺾었다. 2023년 대회 한국에 첫 경기 악몽을 안기더니 이번에는 대만에 충격패를 안겼다.
호주는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C조 조별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만을 3-0으로 꺾었다. 포수 로비 퍼킨스가 5회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렸고,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에 빛나는 2루수 트래비스 바자냐가 7회 쐐기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알렉스 웰스, 잭 오러클린, 존 케네디 등 좌완 3명이 3이닝씩 나눠 던진 호주 마운드는 ‘황금세대’라는 대만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과거 호주는 파워는 강하지만 다듬어지지 않고, 허술한 구석 많은 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오래 전 이야기다. 2023년 WBC에서 한국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호주도 강하다. 파워는 여전고, 실수 없는 수비로 상대에 기회조차 내주지 않았다. 도쿄돔을 가득 메운 대만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제 플레이를 다 했다.
2023년 한국을 8-7로 꺾는 데 앞장섰던 선수들이 이날도 맹활약했다. 3년 전 양현종에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때렸던 퍼킨스가 대만 천포위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당시 한국전 호주 선발 투수로 2이닝 무실점 호투했던 오러클린은 이날 대만전 4회부터 2번째 투수로 나와 6회까지 안타 2개만 맞고 역시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선발 투수 웰스는 지난해 대체 외국인 투수로 키움에서 뛴 뒤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LG 유니폼을 입은 라클란 웰스의 쌍둥이 형이다. 경력이나 기량을 볼 때 동생보다 낫다는 평가다. 둘 다 과거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에 도전했다. 동생은 끝내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형은 2021~2022년 2시즌 동안 볼티모어 소속으로 MLB 마운드에 13차례 올랐다. 이날 웰스는 직구 구속 140㎞ 초중반에 그쳤지만 정교한 제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활용하며 대만 타자들을 어렵지 않게 요리했다.
웰스는 나흘 뒤인 9일 한국전에 다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웰스뿐 아니라 이날 등판한 투수 3명 모두 50구 이하로 투구 수를 끊어 한국전에 나설 수 있다. 첫 경기 대만전, 마지막 경기 한국전 모두 승리하기 위한 데이브 닐슨 호주 감독의 전략적 마운드 운용이 너무 무기력했던 대만 타선과 맞물려 빈틈없이 작동했다.
호주 타선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는 역시 바자냐다. 2024년 호주 야구 역사상 최초로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바자냐는 이날 대만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들을 상대로 MLB 1순위 신인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몸쪽으로 바짝 붙는 시속 151㎞ 직구를 벼락같은 스윙으로 잡아돌린 7회 홈런이 압권이었다. KIA 아시아쿼터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유격수 제러드 데일도 이날 안정적인 수비로 호주 내야를 지켰다.
한국은 지금까지 조별라운드 포커스를 대만에 최대한 맞춰왔다. 일정상 대만을 호주보다 먼저 만나기도 하고,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그래도 대만이 호주보다 강하다는 평가 또한 우세했다. 그런데 첫판부터 호주가 대만을 눌렀다. 대표팀 벤치의 계산이 더 복잡해졌다.
호주는 첫 경기 대만을 이기면서 남은 일본, 체코와 경기는 부담 없이 체력을 온존한 뒤 마지막 한국전에 모든 힘을 쏟아부을 수 있게 됐다. 반면 한국은 7일 일본, 8일 대만을 연이어 만난 다음 9일 호주와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만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 없지만, 호주전을 위해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남겨야 할지 또한 중요한 변수가 됐다.
도쿄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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