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체] AI 투자 과열에 'AI 거품론' 부상…우리 영향은?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지난 한 해 동안 청소년들의 경제 체력 기초를 책임졌던 청경체 프로젝트가 올해는 새로운 전문가들과 함께 새 단장했습니다.
이제는 기초 지식을 넘어서 실전 투자와 경제 심리 그리고 글로벌 담론까지 청소년들의 경제 시야를 한층 넓혀줄 예정인데요.
오늘은 그 첫 순서로 현재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뜨거운 감자죠.
AI 투자를 둘러싼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해서 차현진 호서대 교수와 짚어봅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최근에 전 세계 경제 뉴스에서요.
'AI 거품론' 혹은 'AI 회의론'이라는 단어를 자주 보게 되는데요.
이 경제학적으로 'AI 거품론'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네 거품하면 우리가 비누 거품, 물거품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속이 텅 비고 금방 사라져 버리는 것이 거품인데 AI 거품론이라고 하면 지금 많은 관심과 투자가 쏟아지고 있는 AI 분야도 곧 이것이 꺼질 것이다 하는 걱정을 담고 있는 것이 AI 거품론이고요.
그거에 상대되는 것은 'AI 실체론'이라고 하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기술이 앞으로 인류 사회에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갖고 와서 인류 경제가 크게 발전할 것이다, 하고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 AI 실체론 그 반대로 곧 꺼질 것이다, 하고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 AI 거품론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최근 모건스탠리 리포트 등에서 기업들이 AI에 수 조 원을 투자하는데 이 정작 돈은 잘 벌리지 않더라 이런 '수익성 불일치' 문제를 지적을 했습니다.
기술이 이렇게 좋은데 왜 아직 돈이 충분히 벌리지 않는 걸까요?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네 어느 분야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과학자나 기술자들이 이론을 바탕으로 무슨 신기술을 만들 때는 앞뒤 재지 않고 그것을 구현할 것이냐 할 수 있느냐 여기만 이제 초점을 맞추는 것이고요.
기술이 개발이 되고 난 다음에는 경영인들이 그것에 맞추어서 원가를 낮추고 시장을 넓히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데 그 간격이 커지면 수익성 불일치 문제가 생깁니다.
AI 분야의 경우에는 그 엄청난 돈이 많이 들어간다, 전기를 많이 소비한다 하는 문제가 있고 빠른 속도로 기술이 이루어지다보니 금방 개발한 기술이 미처 돈도 벌기 전에 곧바로 낡은 기술이 된다 하는 그 두 가지 문제 때문에 그 수익성 불일치 문제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기술의 진보가 너무나 빠른 것도 원인이라고 할 수가 있겠어요.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네 그렇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실제 투자 지표상으로도 AI 기술에 대한 투자 신중론이 확인이 되고 있습니까?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예. 그 AI 기술이 지금 신기술이다 보니까 뭐 통계청 같은 국가기관이 공식적으로 조사한 거는 없는데요.
맥킨지라든지 보스턴 컨설팅 같은 전 세계적인 망을 갖고 있는 컨설팅 업체가 조사한 결과 AI 기술에 투자해 봐야 매출이 크게 늘지 않고 수익성도 별로 늘지 않았다 이런 통계들이, 계속 조사들이 발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구글 그다음에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그 거대한 대기업들은 작년보다 지금 60% 이상 많은 돈을 거기다 쏟아붓고 있는데 조만간 거기에 맞추어서 수익이 확인이 되지 않으면 이것이 곧 거품처럼 될 것이다 하는 그런 걱정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어떤 기로에 서 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AI 투자가 거품인지 실체인지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또 지난주에 아주 또 중요한 이벤트가 있어 있었습니다.
바로 이 AI 관련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였는데 어떤 의미가 있었습니까?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예. 엔비디아가 지금 AI 투자에 지금 최정점에 있는데 바로 열흘 전이죠.
2월 25일 날 그 4/4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근데 시장 예상을 그 뛰어넘는 엄청난 이익과 그다음에 매출액은 전년보다 73%나 늘어난 681억 달러를 기록해 가지고 AI 거품론을 걱정했던 사람들이 지금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생각보다 좋은 실적이 확인이 됐네요.
지금 AI 투자 열기가 워낙에 뜨겁다 보니까 지난 2천년대 초반에 이른바 '닷컴 버블'과 비교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당시 닷컴 버블 어떤 사태였던 거죠?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닷컴 버블은 1990년대 중반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인터넷 시대 그 시대가 돼서 이제 기업들이 굉장히 수익이 좋아질 거다 해서 사람들이 소위 말해서 '닷컴(.com)'자만 들어가는 기업에 대해서 무조건 투자를 해가지고 1995년에 1,000이었던 다우존스 지수가 5년 만인 2천년대 초반에 5,000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정도로 이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가 이내 그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도 있고 또 마케팅 때문에 돈도 소진하고 그러다 보니까 많은 기업들이 붕괴되거나 파산을 했죠.
그것을 닷컴 버블이라고 합니다.
서현아 앵커
이런 역사가 있었는데 그렇다면 교수님께서 보시기에요.
지금의 이 AI 투자 상황을 당시의 닷컴 버블과 비교하는 게 타당합니까?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예, 공통점도 있고 이제 다른 점도 있는데요.
공통점이라고 그러면 새로운 기술이다,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하는 믿음 그리고 거기에 상응하는 엄청난 물적 투자 닷컴 버블 때는 광통신 투자에 많은 돈을 쏟아부었고 지금은 데이터센터라든지 GPU 투자에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지 않습니까?
그 점에서는 공통점이 되겠고 과거 닷컴 버블일 때는 생긴 지 2~3년밖에 안 되는 신생 기업이라서 수익성이라든지 지속 가능성이 의심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AI 버블, AI 투자를 이끌고 있는 게 구글, 애플, 아마존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회사들이고 전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돈을 쓸어 담고 있고 기존에 해왔던 사업을 AI와 접목해서 더 많은 돈을 벌겠다 하는 면에서는 닷컴 버블하고는 좀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는 상황.
사실 우리나라는 AI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를 또 많이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이런 AI의 거품론이 우리 경제와 기업들에는 어떤 영향을 줄 수가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네, 굉장히 중요한 질문인데요.
우리나라는 반도체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습니다.
그리고 현재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가 넘습니다.
미국의 경우에' 매그니피컨트 세븐'이라고 하는 반도체 중심의 AI 중심의 기업들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밖에 안 되거든요.
거기에 비해서는 우리가 너무 많은 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 AI와 관련됐는데 그것에 만약에 문제가 조금이라도 생겨서 삐끗한다 하면 첫 번째는 수출이 안 될 것이고 또 환율이 오를 것이고 거기에 거기에 상응해서 생산도 줄어들고 고용도 줄어들 테니까 우리 경제가 지금 AI 투자 열풍 그리고 그 반대되는 AI 거품론에 굉장히 예민하고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새로운 기술 그리고 새로운 산업의 발전을 응원을 하되 또 산업에 대한 투자는 숫자와 지표로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우리 청 청소년들에게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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