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in터뷰] "미중 정상회담서 중국 중재로 '큰 변화' 일어나길 기대"
"트럼프 행정부 '유일한' 지상군 투입…가장 좋은 선택이 쿠르드족"
"'쿠르드' 두고 복잡한 중동…미국이 갖는 '딜레마' 해결 쉽지 않아"
"직접 가격 가능한 파타흐 미사일…이란 공격한 주목적"
■ 방송 : JTBC 이가혁 라이브 / 진행 : 이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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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 더 깊이 더 자세히 들어보는 더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이란 국경을 넘어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런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중과 해상 전투를 넘어서 전쟁이 지상전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면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슬람 문화연구소장으로 계신 분이죠.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와 미국, 이란 중동 상황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도 연일 속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전쟁 중이죠.]
[앵커]
그러니까요. 새로운 뉴스 중 하나가 폭스뉴스가 미국 정부 발표를 인용해서 쿠르드족이 이란 지상전에 착수했다라고 보도했는데 이게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게 사실이라면 중동 전문가로서 이거 새로운 국면 아닙니까?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전혀 새로운 국면은 아니고요. 지금 수십 년 동안 이라크에 있는 쿠르드족과 이란은 크고 작은 충돌을 가져왔습니다. 자치 문제 때문에. 그런데 이게 만약에 미국이 지상군을 파견한다면 미국 본토에서 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로 쿠르드 지역에 있는 피작이라고 하는 쿠르드 민병대를 보내는데 이 조직이 어떤 조직인가 하면 바로 ISU 소탕할 때 시리아 민병대 YPG와 함께 미국과 힘을 합해서 IS를 파괴한 일등공신들입니다. 오랫동안 미국과 협조 관계를 가져왔고 전술, 전략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고 또 미국 체계도 익숙해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그 부대를 계속 관리해 왔고요. 특히 2020년에 우리가 잘 알려진 마르사 아미나 히잡 사건으로 들끓었지 않았습니까? 마르사 아미나가 바로 쿠르드 여성이었기 때문에 그때 시위를 배후 조종했던 게 바로 이라크에 있는 이 조직 피작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수십 년 동안 크고 작은 분쟁 속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국면이 아니고 본토에서 지상군을 파견할 수 없다면 미국이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지상군 가장 좋은 선택이 쿠르드죠. 그러나 문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그쪽이 이라크와. 쿠르드족이 이란으로 넘어갈 때 엄청 산악지대라는 말도 들리고요. 그래서 몇천 명의 쿠르드족이 이란으로 넘어가더라도 이란이 이들을 소탕하려면 몇 배는 되는 군사를 투입해야 된다 이런 말도 들리고요. 격해질 것 같아요.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이란, 이라크 국경이 약 1500km입니다. 그리고 북쪽에는 산악지대거든요. 그래서 사실 국경 통제는 불가능하고요. 그래서 이제 이라크 쪽 쿠르드 민병대가 이란에 수백 명 가 있다 이건 일상으로 있는 얘기입니다. 심각한 국면은 아니고요. 그게 어떤 체제 전복의 위협에 미국과 협조할 가능성을 보이기 때문에 바로 3월 3일날 트럼프가 쿠르드 지도부들과 통화한 바로 그 직후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아주 대단한 군사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앵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 지도자들과 통화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공식적으로 쿠르드 무장세력에 무기 등 군사적인 지원을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함구하고 있습니다. '최종 결정 전이다' 이게 미국 언론의 보도인데 주저하고 있다면, 트럼프가요. 왜 지원을 주저하고 있을까요.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우리가 중동 상황을 얼마나 복잡한지 모르는데요. 이라크에 있는 쿠르드에 수십 개의 단체가 있는데 전혀 단합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라크 북부에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들어서 있고요. 이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란, 튀르키예하고도 굉장히 좋은 관계, 준정부 상태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란 쿠르드 민병대 피작은 쿠르드 자치정부하고도 굉장히 알력 관계에 있습니다. 헤게모니 쟁탈전. 그래서 보도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그 지역의 자치정부 수장인 마스토 바르자니 자치정부 수장과 또 쿠르드 민주당과 쿠르드 애국정당이라는 공식 정치조직이 2개 있습니다. 그 수장과 통화한 것 같고요. 또 소위 말하는 반이란 민병대 수장하고 통화도 했다고 하는데 피작이란 것은 지금 트럼프 행정부가 가지고 딜레마가 뭔가 하면 터키뿐 아니라 미국에 의해서도 이 피작은 테러조직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자기가 분류한 테러조직을 시켜서 이란 공격한다는 것은 쉽지 않고요. 그래서 그걸 해결해야 될 몇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공식적으로 미국이 쿠르드족에게 협조 차원에서 무기를 제공한다면 본인이 테러조직이라고 한 곳에 제공하는 셈이 아니니까 뭔가 스텝이 꼬이게 되네요. 정리가 필요하다.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굉장히 중요한 문제는 이게 바로 터키에 있는 쿠르드 노동당의 아류로 보기 때문에 터키 정부로서도 피작은 테러조직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조직을 협동해서 이란을 공격한다면 특히 레드라인을 넘었고 바로 나토 동맹의 균열이 깨지기 때문에 특히 정부를 설득하는 선결 문제도 남아 있기 때문에 결국 만만치 않은 문제입니다.]
[앵커]
쿠르드족은 우리 한국에서는 쿠르드족이라고 하는데 수십 개로 나눠져 있고 다 성질이 다르니까 심도 있게 가야겠네요.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전 세계 3500만 명이 되는 나라를 갖지 못한 최대 유랑 민족입니다. 이것이 강대국의 어떤 디바이드된 컨트롤 정책에 의해서 쿠르드족들이 중동 내에서 가장 큰 민족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각 다섯 나라에 쪼개져서 모든 5개 나라에서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는 불운한 민족이죠. 그러니까 이게 중앙정부의 찢어놓기 전략에 의해서 자기들끼리 통합이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말도 잘 안 통하는 경우도 있고요. 쿠르드를 하나로 보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앵커]
이란 국방부 대변인이 우리는 이번 전쟁에서 적의 예상보다 더 오래 공세적 방어를 지속할 능력이 있다. 그리고 초기부터 모든 첨단무기와 장비를 투입할 생각은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마치 우리 영원히 전쟁할 수 있는 무기가 충분히 있다라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말을 한 건데. 글쎄요, 이란도 미사일 같은 게 만만치 않게 있다고 들었는데 그중에 알아보니까 파타흐라는 극초음속 미사일 이건 이스라엘의 방어 시스템을 일정 부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게 만약에 실패로 배치가 되면 그러니까 사용되면, 이번에. 이번에는 미국, 이스라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지 않습니까?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실제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고요.]
[앵커]
이번 국면에서요.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작년 6월에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했을 때도 그게 이스라엘 텔 아비부에 떨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죽으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던 겁니다. 그래서 상당한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갖고 있는 거는 확인됐지만 그래서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서 가장 주 타깃이 탄도미사일 시설을 와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목표물이었습니다. 물론 작년 6월에 그렇게 공격을 당하면서 한 8개월간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예행연습 뭐랄까 학습효과가 있지 않았습니까? 철저히 준비를 했기 때문에 정확한 실체는 알 수 없고 전쟁 시간에 심리 과장됐겠지만 이란이 아직까지는 만만하지 않은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가운데 표 보시면 파타흐라는 극초음성 미사일, 파타흐가 페르시아어로 정복자라고 하는데 이게 미국과 이스라엘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무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이스라엘 직접 가격할 수 있는 위험 실존적 위협이기 때문에 이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던 주 목적도 저 위협을 봉쇄하고자 하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 국방부 대변인이 우리 아직 첨단무기, 센 무기 안 꺼냈어라고 말했으니까 더 격화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이런 무기가 이란은 지하시설에 많이 저장해 놨다. 드론부대도 지하영상을 공개한 적도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상군을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투입 안 하면 이거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거든요.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그렇습니다. 이란은 어마어마하게 넓은 땅이고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지하에 은닉해 놓은 것을 어떤 벙커버스터를 동원해도 완전 궤멸하는 것은 어렵고요. 작년 6월에 굉장히 당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에 철저히 아마 은닉하고 재배치하고 준비를 해 놨을 것 같고 이란은 알려진 바와 같이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일 400대의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니까 이제 장기적인 저강도 지연전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의 완전 굴복 또는 정권 교체를 통한 새로운 이란을 건설하겠다. 미국의 지금 입장을 정리하면 이 정도로 가능할 것 같은데 트럼프의 목표 달성이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지상군을 투입해서 이란군을 이란 국민을 무릎 꿇지 않고서는 쉽지 않겠죠. 그러나 지상군 투입도 쉽지 않고 지난 200의 역사를 보더라도 이란 역사 그 자체는 저항의 역사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으로부터 한 번도 굴복하지 않았던 중동에서도 가장 강력한 저항 민족입니다. 그런 면에서 어떤 외세가 들어와서도 이란을 굴복한 역사가 없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트럼프가 공습 초기에 영국, 스페인. 우리한테 협조 안 했다며 공개적으로 언론에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나토 균열 가는 거 아니야라는 우려가 나왔었는데 또 간밤에 보도를 보니까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나토는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회원국들은 기본적으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 이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나토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이거는 명확한 국제법 위반이거든요. 유엔안보리 위반이나 국제법을 준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권국가를 공격하는 것은 이걸 나토가 동조할 수는 없죠. 그러나 공동 방어라는 나토의 방어 철학이 있기 때문에 그 점에서 미국의 등을 돌릴 수 없잖아요. 이게 어떤 트럼프의 글로벌을 벗어난 독자적인 자국이익중심주의에 유럽이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고 나토 동맹이 상당 부분 지금 균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마지 못해 지지했다 이렇게 평가하는 게 낫겠네요.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그게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주목되는 게 이란 내부 상황 중에 후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제 숨진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유력하다. 차남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주한 이란대사가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최고 지도자 선출은 전문회의를 거쳐야 하는데 지금 전시 상황이어서 아직 선출되지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어제까지는 유력하다, 뽑혔다라고 보도한 곳도 있었고요. 그런데 아직은 아니다. 좀 늦어지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여러 가지 분석이 가능하지만 사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외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마지막 순번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민생이 지금 극에 달해 있고 지금 반체제 시위가 있는 상태에서 서방과 협력 가능한 가장 온건 지도자를 내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초강경인 차남을 옹립했다는 것 자체가 지금 전쟁 상태에서 이게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만 죽은 것이 아니라 그 가족 3대가 몰살당했잖아요. 이게 그다음에 또 초등학교가 완전히 폭격당하면서 160명의 어린 생명을 해했던 게 이게 반체제 시위를 완전히 잠재워지면서 결사 항전의 여론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입어서 강경 모즈타바가 선출됐지만 아시다시피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장 경원하는 지도자가 됐잖아요. 그게 공식화되면 또 표적살해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내부적인 결정은 됐지만 공표하는 건 시기를 보는 것 같고 공표되면 또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야 되는데 그런 리스크가 남아 있어서 조금 상황을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차남인 모즈타바가 아마 선출은 됐을 텐데 공식 발표가 아직 늦어진 상황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네요. 속보가 들어와 있는데요. 외교부가 이란 전역에 대해서 오늘 오후 6시부터 전면 여행 금지 이렇게 조치를 내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허가 방문할 때는 법에 따라서 처벌된다 이런 공보가 나왔습니다. 이란 전역에 대해서 오늘 오후 6시부터 우리 국민은 전면 여행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면 신변 위협 때문에 모즈타바 발표가 늦어질 것이다. 부친만큼이나 강성이라고 알려져 있잖아요. 그러면 이란 내부에서 아니, 그래도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들도 어느 정도 있을 텐데 또 하메네이의 차남이 됐다고 하면서 민주화의 불씨가 커질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그게 지금 이란 여론을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어떤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통상적인 상식으로 모즈타바가 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이게 반체제 시위나 민주화 시위들이 아무리 정권에 염증을 느끼고 지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외세가 주권국가를 공격해서 가족과 아이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애국심이 발동할 수 있는 건 기본적 상식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결사항전의 분위기가 압도적인 것 같고요. 물론 전쟁이 끝나면 시위가 일어나겠지만 그 혁명수비대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고 관장해 왔던 게 모즈타바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대리인으로서 조정 역할을 하는 알리 라리자니도 강성. 세 그룹이 같은 결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이고 일사불란한 어떤 저항 등을 계속하겠다 이런 측면인 것 같고요. 물론 지금 아무리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가 설령 발표가 된다 하더라도 가장 큰 문제가 민생이잖아요. 막다른 골목에 왔기 때문에 미국과 협상하고 타협하지 않고서는 전혀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미국하고 협력할 수밖에 없다.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그런 면에서 이런 미국과 협력을 할 상태에 있는 모즈타바를 미국이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 이게 굉장히 관건인 거죠. 만약에 그전에 모즈타바를 표적 살해해버린다면 이건 굉장히 해결책이 어려워지는 겁니다.
[앵커]
그러겠네요. 그럼 모즈타바도 지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게 맞다고 전제하면요. 미국과 손을 일정 시기에 잡을 가능성. 그렇게 해야지 끝나겠네요, 이 상황이.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앵커]
다른 대안이 없다.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왜냐하면 지금 전쟁이 끝나더라도 먹고사는 문제가 있잖아요. 모든 것이 생명선을 유지해야 되는데 그게 미국이 제재를 풀어주지 않으면 상황 호전될 방법이 없단 말이에요. 모든 차단돼 있기 때문에. 강성이건 중도파건 어떤 정권이든지 미국과 협력해서 제재를 풀어야 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 부분 핵 조건을 완화하거나 양보해야겠죠. 그게 협상의 관건입니다.]
[앵커]
비슷한 맥락에서 질문인데요. 뉴욕타임즈가 이란 정부당국이 미국 CIA와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백악관과 CIA는 이에 대한 설명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고 이란은 미국과 물밑 협상 아니다.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없는 걸까요. 아니면 있는데 이란이 겉으로 보면 창피하니까 없다고 하는 걸까요.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그건 외교적인 상식이지 않겠습니까? 지금 전쟁 중에 결사항전의 분위기에서 미국과 타협한다는 것은 안 되죠. 그러나 국가를 살리고 어떤 민생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전까지만 해도 오만을 매체로 해서 어쨌든 미국과 이란 간의 대화의 핫라인이 구축돼 있는 셈이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접촉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비선끼리의 만남은 있을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지켜보겠습니다. 미국이 우리 해군을 동원해서 여기를 통과하는 유조선을 우리가 호위할 거다, 호송할 거다, 안전보장을 하겠다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이란은 또 혁명수비대가 다 불태워버리겠다고 하고 있고요. 미국의 이런 호송 호위.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보시면 한 33km인데요. 수심이 낮기 때문에 모든 지나갈 수 없고 지나갈 수 있는 거는 굉장히 좁은 영역인데 그건 이란 영해입니다. 그게 미국이 갖는 딜레마고 오랫동안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이 있을 때마다 봉쇄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한 번도 봉쇄하지 않았지만 그게 기뢰라든지 어뢰라든지 어떤 그물망 같은 방어망을 이란 혁명수비대가 준비해 놓지 않았겠어요. 그러면서 미국의 공언만큼 그렇게 쉽게 봉쇄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런 면에서 그게 갈수록 우리에게 큰 위기로 다가오는 겁니다.]
[앵커]
호르무즈 상황도 지켜보겠습니다. 국제 경제에도, 전 세계에도 영향을 미치니까 굉장히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을 왜 공격했는지에 대한 명분을 최소 네 차례 정도 바꾸고 있다. 이렇게 언론의 분석이 나옵니다. 처음에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겠다. 그다음에는 임박한 위협이 있었다. 그다음에는 나를 암살하려 했다, 트럼프가요. 그리고 네 번째는 선제공격의 징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을 바꿔가고 있어서 자가당착에 빠진 거 아니냐라는 그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트럼프가 며칠 내 이거 끝낼 줄 알았는데 이란이 생각보다 오래 버티네. 이런 판단 미스가 있지 않을까 이런 분석도 나오고요. 상황을 어떻게 보세요.
[이희수/성공회대 석좌교수 : 그래서 저는 2003년 조지 W부시의 이라크 전쟁의 완전하는 데자뷰 같습니다. 그때도 대량살상무기가 있다, 핵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사담 후세인 독재자를 무너뜨리고 민주정권을 세우겠다고 전쟁을 했지만 세계 모두가 완벽한 거짓이란 게 확인이 됐고 그 결과로 조지 W 부시가 지금 형사재판소에 전범으로 기소됐던 것도 그 이유란 말이에요. 그리고 일주일 만에 조지 W 부시가 승리를 선언했지만 이라크 전쟁은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지 않습니까? 똑같은 잘못된 명분으로 이란에 개입하는데 지금이라도 아마 적당한 승리 명분을 내세우고 빠져나오지 않으면 이라크의 어떤 재판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데 이란은 이라크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이 대응 능력이나 국민의 민도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만약에 지상군 투입이 어떤 바로미터가 될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3월 30일 미중 정상회담이 지금 계획돼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물밑 협상을 하다가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중국입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이 적극적인 중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미국을 위해서나 특히 우리를 위해서나 인류를 위해서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 열리는 것도 참 국제정세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더 여쭙고 싶은 게 많은데 세관이 시간이 여기까지입니다. 국내 최고의 중동 전문가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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