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트럼프 광범위한 지지" 말했지만… 단결 못 하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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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이 닷새째 이어지며 전장이 중동 지역 외부까지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유럽 국가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는 (미국·이란 전쟁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회원국들은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며 "회원국들은 이란 정권에 대해 안보 차원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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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도 "국제법 위반, 용납 못 해"
미군 적극 협조 독일엔 트럼프 "훌륭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이 닷새째 이어지며 전장이 중동 지역 외부까지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유럽 국가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는 (미국·이란 전쟁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회원국들은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며 "회원국들은 이란 정권에 대해 안보 차원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나토 안에서도 전쟁에 대한 태도는 천차만별이다. 현재 가장 미국에 각을 세우는 나라는 스페인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스페인 정부 입장은 '전쟁 반대'라는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며 "수백만 명의 운명을 걸고 '러시안룰렛'(극단적 도박)을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군 기지 사용을 불허한 스페인에 대해 무역 중단 카드까지 언급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음에도 확고한 태도를 고수한 것이다.
미국과 스페인의 기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캐럴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페인이 마음을 바꿔 미군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스페인 정부는 즉시 부인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에 스페인에 대한 제재 조치 검토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판하고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 대국민 연설 방송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국제법 위반으로, 프랑스는 이를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프랑스는 카타르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동맹국과의 방위 협정 이행을 위해 역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의 대척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극찬을 받고 있는 국가는 독일이다. 미국 요구 즉시 람슈타인 공군기지를 미군에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미 백악관에서 만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에게 "독일은 훌륭하다"고 치켜세웠고, 이후 오랜 시간을 산체스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깎아내리는 데 할애했다. 영국의 경우 미군의 자국 군 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다가 뒤늦게 협조했기 때문이다.
이번을 계기로 미국이 결국 유럽 동맹국들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유럽이 미국에 의존해왔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새롭게 드러난 점은 미국이 전통적 동맹 없이는 지금처럼 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워싱턴에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4개국은 이날 키프로스에 해군 전력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중동 사태 개입에 나섰다. 키프로스는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EU 회원국으로, 지난 2일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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